어머니는 시인이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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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시인이셨네
김예서
일제시대 어린 시절 보내고
소학교 문턱에도 못 가 보신
구십을 바라보시는 우리 어머니
긴 세월 감춘 맘을 펼쳐 보이시며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시를 쓰고 싶다
뜻밖의 말씀에 어린 시절 돌이켜 보니
"잡초라도 내비 둬라. 지들도 다 살라고 나온 겨
돌 틈 비집고 나오느라 얼마나 애썼것냐!"
"달팽이 느리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겨
달팽이는 시방 열심히 기어가고 있는 겨."
사랑하는 어머니!
오남매 키우시느라 깊은 맘 감추어둔
어머니는 아름다운 시인이셨네요.
(추신: 예서님이 출타 중이라 대신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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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채금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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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훌령한 시인이셨네요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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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계신 자체가 시인의 행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대화를 맛나게 풀어헤친 이정록 시인의 [어머니 교실]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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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시인님의
우리모두는 어머니 학교 동창생 입니다
라는 시인님의 말씀 처럼
감성을 지닌 어머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삶의 지혜로 저희들을 이끄시는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바로 우리들 어머님이 아닐런지요
(어머니는 시인이셨네) 고운 작품 앞에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