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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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常
이 광 식
해남 우항리 바닷가
티라노사우르스와 바로사우르스가 꼬리를 물듯 쫓고 쫓기며
몬다노케라톱스와 살타사우르스가 먹이를 다투다 핏물이 튀고
우다노케라톱스와 바라케라톱스가 서로의 뿔 치받는 소리 하늘을 울려
공룡들 뛰어다닌 자리마다 나무가 쓰러지고 땅이 꺼질듯
바닷물 첨벙이며 뒤집혀 오르던 곳
방금 지나간 일인 듯 팔천오백만년전의 시간이 눈앞에 있다.
움푹패인 발자국 사이로 보이는 선명한 균열
공룡 발자국 화석
누군들 이곳에서 나이를 말할 수 있으랴
많이 살아 백 살이라도
먼지만한 흔적 무엇으로 남길까
노을지는 바닷가 부딪히고 돌아서는 파도는
태초부터 그렇게 왔다 갔겠지
공룡이 뛰어놀던 모습부터 지금껏 모두 보면서
바다는 또다시
온 하늘 붉게 나부끼며 사라지다 되돌아오겠지만
이 발걸음은 언제나 다시 돌아오려나
이 광 식
해남 우항리 바닷가
티라노사우르스와 바로사우르스가 꼬리를 물듯 쫓고 쫓기며
몬다노케라톱스와 살타사우르스가 먹이를 다투다 핏물이 튀고
우다노케라톱스와 바라케라톱스가 서로의 뿔 치받는 소리 하늘을 울려
공룡들 뛰어다닌 자리마다 나무가 쓰러지고 땅이 꺼질듯
바닷물 첨벙이며 뒤집혀 오르던 곳
방금 지나간 일인 듯 팔천오백만년전의 시간이 눈앞에 있다.
움푹패인 발자국 사이로 보이는 선명한 균열
공룡 발자국 화석
누군들 이곳에서 나이를 말할 수 있으랴
많이 살아 백 살이라도
먼지만한 흔적 무엇으로 남길까
노을지는 바닷가 부딪히고 돌아서는 파도는
태초부터 그렇게 왔다 갔겠지
공룡이 뛰어놀던 모습부터 지금껏 모두 보면서
바다는 또다시
온 하늘 붉게 나부끼며 사라지다 되돌아오겠지만
이 발걸음은 언제나 다시 돌아오려나
추천5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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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상을 말 하실수 있습니다.
팔천오백만년 이면... ㅎㅎㅎ
해남 우향리를 꼭 찾아 보아야 겠습니다.
무상을 실감키 위해...
少井 변정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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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마져 예쁜 그 바닷가의 사연에 머물러 봅니다.
바다만 보아도 파도처럼 일렁이는 마음을 봅니다.
고밥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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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
인생의 *無常*을 느끼며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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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적과 체취와 추억은 영원히 날개짓을 하겠지요
김영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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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빕니다.
이광식 시인님의 감상에 교감을 느낍니다, 무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