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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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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67회 작성일 2009-02-24 11:36

본문

봄고양이

시 손근호

나는 처마밑에
아지랑이를 잡으려 곤 잠 자는데
수염 끝에 나비 한 마리가 나의 머리를
밀치더니 달아 난다

콧등에 물씬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나는 여전히 게으름에 하품이 찢어진 입이다
야옹
야옹
나는 봄 고양이
봄나들이 게으른 고양이 한 마리
한적한 처마밑에 단순한 봄 고양이라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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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며칠 사이 아파트 부근에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간 고양이가 돌아 다니는데 너무 예쁘서 딸 아이가 안쓰러워 하면서  가끔 먹이도 사다 주곤 한다는데 문득  아주 예쁜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발행인님의 시를 읽으니 봄은 고양이같다 표현한 이장희님의
싯귀가 떠오르네요 근데 단순한 눈빛이 아닌 것 같은데요 ㅎㅎ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답니다.
봄날이 아지랑이를 흠모하는 고양이가 아닌
나비의 방해가 되지 않는
게으르다고 표현함은
열정과 정열이 마음 가득하다는 것 아닐까요
그런 이쁜날 기다려봅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취했다 봄에 취했다
학생은 창가에서 졸고
고양이는 처마밑에서 졸고
수탉은 마당 한구석에서 졸고
참새도 빨랫줄 위에서  끄떡뜨떡 졸고
봄의 마약에 취해서 모두 몽롱한 세계로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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