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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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산다는 것
김현길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밥상을 차려놓고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켠다
텔레비전 속에서도 독거노인 한 분이
마침 저녁을 준비 중이다
청승맞게도 숟가락으로 밥을 푼다
나처럼 설거지 하나 줄일 생각일까
밥 색깔이 노랗다
내가 먹는 밥 색깔과 비슷하다
노인은 잊혀져간 사람들과
토막난 추억들을 정리하고
나는 불현듯이 시를 생각하고
그리고 말없이 말없이
외로움을 떠 먹는다.
김현길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밥상을 차려놓고
습관적으로 텔레비전을 켠다
텔레비전 속에서도 독거노인 한 분이
마침 저녁을 준비 중이다
청승맞게도 숟가락으로 밥을 푼다
나처럼 설거지 하나 줄일 생각일까
밥 색깔이 노랗다
내가 먹는 밥 색깔과 비슷하다
노인은 잊혀져간 사람들과
토막난 추억들을 정리하고
나는 불현듯이 시를 생각하고
그리고 말없이 말없이
외로움을 떠 먹는다.
추천7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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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외로운 詩를 쓰시는 시인님!
시인은 외로워도 즐거워도
시인입니다
좋은 詩 잘 감상 하였습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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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시인님
신인상 시상식날 서울 날씨는 거제에 비해 무척이나 추웠는데
심야에 선배문우님들과 잘 내려가셨는지요
좋은 글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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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갑니다.ㅎㅎㅎ
여러 문우들을 생각하시고
맛잇는 식사가 되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가까우면 같이 동무라도 해 드릴터인데....
건안 하소서.
조남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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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말없이
늘 다가오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장운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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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국 한그릇 보내드리지요,,,
저와함께 한끼 드셧으면 좋겠습니다,,
추운데 건안하십시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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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차려놓고 먹는 밥상머리에서의 단상이
애잔하다 못해 서글픔까지 밀려듭니다.
아~ 말없이 외로움을 떠 먹는 시인의 저 가슴 밑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