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 사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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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 사는 봄
청운 / 현 항 석
시장 앞 길모퉁이에서 흙 묻은 자루를 끼고
무릎 웅크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 저으며 냉이요, 달래요, 봄을 판다.
아직은 서늘하지만 춥지 않은 훈풍으로
은은한 우윳빛으로 큰 보름달을 보듬는
눈 녹은 나뭇가지가 봄을 산다.
두터운 옷을 입고서 잰걸음으로 걷던 이들
가벼운 옷도 모자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봄을 판다.
냉이 한 움큼 사 들고 얼른 집에 들어가서
창문 열고 보름빛 받으며 옷 한 벌 다려 놓고
뽀글뽀글 된장국에 둘러앉아 봄을 산다.
청운 / 현 항 석
시장 앞 길모퉁이에서 흙 묻은 자루를 끼고
무릎 웅크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 저으며 냉이요, 달래요, 봄을 판다.
아직은 서늘하지만 춥지 않은 훈풍으로
은은한 우윳빛으로 큰 보름달을 보듬는
눈 녹은 나뭇가지가 봄을 산다.
두터운 옷을 입고서 잰걸음으로 걷던 이들
가벼운 옷도 모자라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봄을 판다.
냉이 한 움큼 사 들고 얼른 집에 들어가서
창문 열고 보름빛 받으며 옷 한 벌 다려 놓고
뽀글뽀글 된장국에 둘러앉아 봄을 산다.
추천5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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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봄의 향이 가득합니다
오늘은 시장가서 냉이 사다 뽀글뽀글 아시죠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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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아 온 동네가 봄 냄새로다
앞집에서 냉이 된장국 냄새
뒷집에서 미나리 나물 돈나물 무침 냄새
우리집 봄배추 겉저리 냄새
우리동네 잔치 봄찬지 열렸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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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을 이야기 하시니
괜스레 군침이 돕니다.
구수한 된장찌게에 빨리 밥을 먹고싶다...ㅎㅎ
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현시인님.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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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달래도 사고 봄도 사고
뽀글뽀글 된장국에 행복넘치는 좋은 詩
즐감하였습니다
건승하십시요.
이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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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된장국의 향내가 여기까지 나는 듯 하네요.
고운시 즐감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