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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권명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89회 작성일 2009-05-21 16:00

본문

파꽃

              권 명 은

저녁준비로 바쁜 손길에
잘 다듬어진 대파를 썰다
꼿꼿하게 몽울진 너를 본다

알싸한 향내 풍기며
코끝을 자극해 눈물을 빼고
숭덩숭덩 잘리우는 몸속에
박힌 파꽃 하나

온 봄내 긴 기다림 참아내며
애쓰다 맺혔을 파꽃

꽃 한 번 피우지 못하고 잘리운
허망한 절정의 아픔에
맥없이 떨어지는 눈물방울
어쩔 도리 없는 나
선 채로 울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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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파 속에 아직 못 다 핀 꽃
그 꽃의 아픈 마음을
권명은시인님 눈에 눈물 나게 하였군요
그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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