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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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권 명 은
아무도 그 늙은 잡종 페르시안
도둑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혀 무시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힘없고 무식한 고양이는
언제나 배고픔을 모른다
늘 풍부한 먹이가 사방에 널려있다
달콤하게 비벼진 화려한 꽃밥을
언제든 준비해주는 미용실 아줌마
가시 하나 없이 잘 발린 생선을
날마다 준비해주는 생선가게 아저씨
그 누구도 늙은 고양이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이는 없다
모두들 싸늘하게 외면 할 수는 없어
도둑고양이의 배고픔만은 면하게 해 준다
서로 눈치만 살피며 무식한 고양이에게
제대로 사는 방법에 대해 애초부터 교육다운
교육을 시키려 들지 않는다
서로 책임 없다는 무덤덤한 태도로 일관한다
오늘도
주인 없는 고양이는
어슬렁거리며 남이 차려놓은 밥상만 챙긴다
제 손으로 생선의 가시한쪽 발리려는
노력 따윈 절대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밥을 만들 수 있는가
결코,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손쉽게 숟가락만 들면 되는
그 밥상에 익숙해져 맛나게 먹으면 그뿐이다
불쌍한 도둑고양이는 애정 없는 밥을 먹고도
애써 태연한 척 멋지게 수염다듬기에 열중하면 그만이다
피둥피둥 살찌는 소리 들으며 거만하게 누워있으면 된다
그 누구도 가까이에 다가 와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권 명 은
아무도 그 늙은 잡종 페르시안
도둑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혀 무시하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힘없고 무식한 고양이는
언제나 배고픔을 모른다
늘 풍부한 먹이가 사방에 널려있다
달콤하게 비벼진 화려한 꽃밥을
언제든 준비해주는 미용실 아줌마
가시 하나 없이 잘 발린 생선을
날마다 준비해주는 생선가게 아저씨
그 누구도 늙은 고양이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이는 없다
모두들 싸늘하게 외면 할 수는 없어
도둑고양이의 배고픔만은 면하게 해 준다
서로 눈치만 살피며 무식한 고양이에게
제대로 사는 방법에 대해 애초부터 교육다운
교육을 시키려 들지 않는다
서로 책임 없다는 무덤덤한 태도로 일관한다
오늘도
주인 없는 고양이는
어슬렁거리며 남이 차려놓은 밥상만 챙긴다
제 손으로 생선의 가시한쪽 발리려는
노력 따윈 절대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밥을 만들 수 있는가
결코,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손쉽게 숟가락만 들면 되는
그 밥상에 익숙해져 맛나게 먹으면 그뿐이다
불쌍한 도둑고양이는 애정 없는 밥을 먹고도
애써 태연한 척 멋지게 수염다듬기에 열중하면 그만이다
피둥피둥 살찌는 소리 들으며 거만하게 누워있으면 된다
그 누구도 가까이에 다가 와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
추천5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사랑이 결핍한 오늘의 현실
그 고양이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와 같다고 느껴집니다
조그만한 관심이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할터인데....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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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이 미움보다 더 혹독하지요
이왕지사 주는 밥이라면
양념으로 사랑을 조금만 넣어도 좋을텐데요.
관심과 애정은
모든 얼어 붙은 것을 녹이기도 하지요.
오월의 푸름이 우리의 행복이듯이...
정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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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의 나태를 방관하는 인간들도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인간들의 관심을
만족해하며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고양이도
어쩜 모두 우리 인간들의 모습인 듯 합니다.
삶을 좀 더 객관적이고 겸허하게 살아가야 할터인데
살다보니 그게 잘 안되네요^^
김성현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re/relax100.gif)
잡종이어도 페르시안 고양이라면 한땐 한가닥 하던 고양이 였을텐데 세월이 오만한 자존심도 그저 숟가락 하나 들이미는 처지로 만드는군요. 고양이를 바라보는 눈들도, 또한 고양기가 바라보는 그들도 다 서글프기는 마찬가지인거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