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포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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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 城 / 목원진
태고로 지켜보는 할배, 할매, 바위
그 사이로 석양 품고
나그넷길 선창 물결 자장가 들으며
여인숙 들린 갯벌 썰물이 고운 곳 방포항.
갈바람 타고온 괭이갈매기
고인 물에 갇힌 고기 노리는가,
갯벌 웅덩이 날개 접어 발로 걷는다.
횟집 활어 통, 여러 종 물고기 빙글빙글돈다.
그물에 잡히었나, 낚이었나,
우럭 검은 돔 가오리 문어 소라도 있다.
도회지의 손님 그들 보아 횟감으로 주문
망으로 떠올려 팔딱 이는 명이 횟감이 되어간다.
갯벌에 낯선 선남선녀 서툰 돌 작 밭 걸음 휘청휘청
바닷일 끝난 배, 엔진 소리 울려 입항하는 방포항
노을 등에 업은 마도로스 수면 갈라 달려온다.
몇 년 전 들렸을 땐, 홀로 슬픔 가득 채워 왔었건만,
이재 그날을 추억으로 떠올리며
할배 할매 바위 노을에 물들어 얼굴 붉히니
그를 보는 도시 나그네의 업힌 아기 볼에도
등대 築 港 돌담도 부끄러운 것 없이 빨개진다.
돌작 밭 서툰 발걸음 손님은 밀물에 쫓기어
하나 둘 돌아서니 갈매기 하늘 나르고
으스름달 다른 별을 손짓하여
방포항 하늘에 불러들인다.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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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늘 저에게 어머니 같이, 연인처럼 느껴집니다...
무언가 그리울때면, 가슴이 허전하면 푸른 바다를 찾곤합니다..
그곳에 모두 풀어 놓으면 하늘같은 푸른 마음을 가져오지요...
감사합니다.... ^*^~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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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의 작은 항구의 정경을 감성의 실타래 얽힘없이
편안하게 풀어내신 시향히 그윽한 고운 시 - 감상 잘 했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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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시인님 친구랑 따뜻하게 잘 니내시죠?
시인님 여행 잘 다니시나봐요
할배 할매바위가 서로 바라보며 무슨정 나누고 있을까요
밝은 해가 비춰주며 할배 할매 사랑에 조명 더해주어 분위기 돋우고
그림같은 사랑 나누고 있네요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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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방포항
빼어난 풍경과 함께 할매 할배바위
순진한 사랑 잘 감상 하였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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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포항의 실감나는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어립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안 하시구요.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건강하신지요 방포항 자유로운 괭이갈매기
자유로운 영혼 닮은 목시인님 모국어로 쓴 글 감동이네요
김상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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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의 아름다움을 사진과 시로 멋지게 드러낸 실력 아름답습니다
건강한 겨울 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