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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슬픈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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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429회 작성일 2007-02-08 07:24

본문

겨울나무가 찬바람이 씽씽 저리 불어도
대체로 흔들리지 않고 삐쳐 있는 것처럼
멍하니 반 정신이 나간 나무가 되어 길가에 우뚝 서 있는 것은
사랑하고 아끼던 열매나 이파리가 다 떨어져 나가
홀로 남아서 그러는 것
다정히 노래하며 찾아오던 새들에게서 바람맞아 그러는 것
그래서 너무 외로워 죽겠다고, 못살겠다고, 자살하고 싶다고,
정신이 반은 나가서 제아무리 세찬 눈보라가 불어닥쳐도
대체로 미동도 없이 눈만 맞으며 저리 정신 나간 슬픈 겨울나무가 되어
멍하니 길가에 눈물 흘리며 홀로 서 있는것
하지만 그대여,
그대에게도 잊지 마라,
만일 그대에게도 겨울나무처럼 세월이란 세찬 눈보라가 불어온다면
언젠가 꼭 불어온다면
그대가 아끼던 열매와 같은 처자식들과 이파리와 같은 부와, 명예와, 친구들이
세월의 눈보라 속에 한둘씩 떨어져 나간다면
만일 그리되어 홀로 된다면
저리 슬픈 겨울나무처럼 홀로 남아
반 정신이 나간 나무처럼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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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나무. 자작나무를 보면 너무 불쌍 하지만. 우리는 봄이 오면 그 마른가지에 새싹이 자랄 것을 압니다.
반 정신이 나간 나무에 꿈을 기다립니다.
홍갑선 시인님과 쇄주 한 잔 하여야 하는데...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갑선 시인님!
위에 사진은 시인님이 쓰신 겨울나무 모습인 것 같으나,
그 나무를 찍고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어 가까이 가서 가지 끝을 살펴 보았습니다.
모진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머지않아 찾아오실 봄님을 맞이하려 봉우리를 품어 안고 있었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안 드시면 지워 주십시오. 우리는 언제나 시인님의 한 틀 안에 있습니다. 힘내시기를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신나간 슬픈 겨울나무... 제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폭퐁의 언덕위에 서 있는 기분일 때가 많습니다.. 늘 홍갑선 시인님의 시를 보면 웃다가 울게됩니다.. 감사드리구요.. 오늘도 멋진 하루 이어가시길 빕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웃기다 울리고 울리다가 웃기고
저도 동감 입니다
홍갑선 시인님은 인생연극의 배우같이 자유 자재로 웃기고 울리는 시인이십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시인님 늘 배려하시는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진을 지우다니요 아주 참 좋은데요,
좀더 다듬지 못한 시라 안타깝고요
시집으로 발표할 때 군더더기를 반으로 자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픕니다. 그러나, 슬픔 뒤에는 봄이 있습니다. 강인하게 이겨낸
 겨울을 이겨낸 나무는 아마도 더욱 푸르른 생명력으로 탈바꿈 할 것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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