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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핀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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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608회 작성일 2007-06-21 06:13

본문

아침에 핀 채송화

康 城
 
코끼리 발바닥만 한 베란다에
꼬맹이 시절 키운 토끼의 혀 같은
빨간 꽃잎 안으로 밖으로 불타오르듯
찡그린 회색빛 하늘 밑 수집은 뜻 솟아 피었다.
 
앞만 보지 말고
오른쪽 왼쪽 차보고
안전운전 하라는, 그녀의 말이
달리는 귀에 붙어 목을 내려 페달에 뒹굴었다.
 
길모퉁이 웃음 웃고
모종과 화분의 꽃과 꽃
신문 보는 주인 양편에 줄지어
시끄러운 마님과 같이 온 아저씨를 유혹했다.
 
꽃 모종 주인
콧등에 앉은 안경이
저 아줌마 사 줄 것인가,
아저씨가 살 것인가? 콧등 안경 뻔쩍이었다.
 
디카에 담으려니
콧잔등 안경 감시 카메라처럼
뒤따라 움직이어 안경 쓴 아저씨
마음 여리어 무서운 아줌마보고
그 채송화 예쁘다 사 가지고 갑시다 하였다.
 
콧잔등 안경 뻔적이
디카 담든 말든
따라오지 않는다.
흥성이 될듯한 손님이니
콧잔등 안경에 뒤따르지 말라 했는가 보다.
 
채송화 달리아여
오늘부터 우리 식구이다.
모종 종이에 싸 자전거에 실어
시장보고 가는 길 꺾이지 마라 안고 있었다.
 
가냘픈 채송화
티 없이 맑은 모습
이슬을 이파리에 머금어
하마같이 벌린 하품의 주인공
꽃눈에 어리어 순간 열린 입을 다물었다.
 
고운 자태에
부끄러워서이다.
해가 뜨면 열기 얻고
구름 비를 날러 샤워하니
이슬이 빤작이고 이파리 푸르러
너는 이 아침 곱게 피어주었구나! 채송화여.

2007.06,03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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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송화가 너무 이쁘게 피었습니다. 너무나 잘 찍었기에.. 꺽어서, 밥에 올려 먹고 싶은 충동마저 생깁니다. 사진에 담은 심상이 잘 엮어져 있습니다. 잘 감상 하였습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윤숙

마음이 예뻐집니다 지금 이순간.. 고운 글이 미소하고 시인님이 오려주신 사진덕에 호강합니다.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날이면 ..커피 한잔에 건방 서너개를 꽃모양 접시에 담아 한가한 시간을 머물다 갑니다. ^^ 고운 날 되세요 시인님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이쁩니다.
늘 발밑에 있어 별로 관심 못갖던 꽃이었는데.....
사무실 화단에 한창 피고 있거든요.
앞도보고 뒤도 보고 옆도 볼수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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