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품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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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전임지 이름 발령지
개흥 한미혜 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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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근무하는 학교에서 멀지 않은 동수초등학교로 발령이 났답니다.
원하는 곳에 배정받은 그 기쁨!
그 감정을 뭐라고 표현할까요?
탁구공을 던졌을 때 작은 홀에 들어 갔을 때 적중한 그 쾌감!
오늘 아침의 마음은 개흥을 떠나려니, 4년동안 정든 곳이기에 밀려가는 느낌이지만
자그마한 기쁨을 앞세워
더 많이 기뻐해 볼까 합니다.
오늘은 동수초등학교의 교정을 밟아보려 합니다.
또 어떤 종류의 장애아동들이
문제행동을 해서 또 수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들이 주는 미소로, 활짝 웃는 그 날을 기다리며
아이들의 개별지도카드를 설레며 인수받겠습니다.
잘못을 덮어주는 멋진교감선생님을 처음 봤을 때,
2006년 9월에 오셨는데 인상은 좀 무섭지요
그 전 교감선생님께서는 해 달라고 하는대로 다 해주신
습관때문에,5층 꼭대기에서 반쪽교실에서 고생한다고
그냥 받아주시는 교장, 교감샘과 3년을 지내다 보니
그 습관 때문에 9월에 오신 교감샘
학교 평가항목에 특수학급이 들어 있는 그런 일을 보고
다른 항목으로 바꿔 달라고 , 말씀드리는 당돌한 행동을 한 나
반쪽 교실, 5층에 있는 나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했는데
어찌하여 평가를 받고,
평가를 하러오신 장학사샘, 어찌 한미혜가 이러고 사느냐고 ,
예산이 이전 부평서초에 있을 때하고 다르냐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시고,(예전에 모시던 부장선생님)
--- 조금만 안 이뻐도, 쨍알쨍알 거리던 초임교사시절과 너무도 다른 환경
어찌어찌하여 한학기 잘 마치고
올해 3월 정말 정신이 없어서
서류에 학생들을 몽땅 시각장애로 만들어가는 엄청난 실수를 해도
허허 그냥 웃어넘기시는 신사선생님
그 후로 난 신사샘의 왕팬이 되었고
존경하는 마음가득 든 차를 아무도 모르게 한 번씩 가져다드린다.
07년 9월 교감선생님께서 동수초등학교로 교장샘으로 발령이 나신 날,
점심을 나가서 먹었다. 술을 따라 드린 고샘
한 샘이 보면 샘 낼텐데 어째 한샘이 슬퍼하지 않는다
라며 저를 보시는 다른 선생님들에게 속으로 던진 말
(동수초등학교 자리를 알아보니
특수학급이 내년에 2자리나 비어있대요. 한 자리는 내 자리
교장샘!6개월만 잘 계셔요.제가 뒤따라 계신 것에 갈테니까요)
우리 개흥 식구들!
어제는 너무 너무 즐겁고 삶의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오.
다시 잡을 수 없는 아름다운 마음의 길을 걸었다오'
아름다운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꽃동네로 보이고
불만스런 안경으로
세상을 보면 그 반대이겠죠
세상은 전적으로
어떤 마음의 눈으로 보느냐에 달려 있다는 데
우리 개흥 식구들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안경을 쓰고
바라보시는 것같애요.
그동안 항시 즐거웠고 보람된 시간이었다오.
건강하시고
선생님들이 생각하시고 있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이 종 석 올림 --
(07년 8월 31일)
동수초등학교는 제가 너무 모시고 있던
이종석교감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으로 계신 곳이랍니다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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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흥천사님이 이제 동수천사님이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세요.
김현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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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시인 작가 그리고 음류시인님 그동안 잘 계셨는지요.
어디를 가나 환영받을 것입니다. 천사들 열심히 가르치십시요.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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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발령지를 받으셨군요.
시인님께서 고대하시던 반년간의 꿈이 이루어지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어디를 가시든, 그 아름다운 열정과 고집으로 어딘가 아프고, 어딘가 모자라서 슬퍼진 아이들의
따뜻한 가슴이 되어주시길 기원합니다.
새 직장에서 더욱 힘내세요 선생님.. 화이팅 !!!
김효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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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혜시인님!**
소원했던 학교로 부임하시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저의 아내도 금번 인사이동 발령받고 분주 하더군요
새 부임지로 가시면 새로운 시작으로 당분간 바쁘시겠어요
모쪼록 선생님이 지도하시는 아이들이 꿈이 살아있는 희망으로
나라의 기둥이 될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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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도시에서 와이프도 항상 근무지 때문에 신경을 곤두 세우더라구요..특히 교장,교감선생님의 인품론을 꺼내면서요..
한미혜 시인님 초등학교에서 재미있게 일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이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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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혜 시인님 춘천에서 대접 못해 드려 죄송합니다
시인님은 어디를 가시더라도 학생들을 꿈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항상 행복 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