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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사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593회 작성일 2006-07-28 00:14

본문




 
구절초 사랑
 
          우영애


삼월 삼짓날에 세마디로
양지가 그립다고 
산기슭에 옹크려 앉던 너
 
오월 오일 단오절에 다섯마디,  
수풀 소녀처럼 
부끄럼에 비비꼬던 너   
 
구월 구일엔 아홉마디..
쓴소리 부시대는 억새 틈에 
꽃향기 흩날리며 곱게웃던 너

은은히 날 부르는 모습에 
소리소리 목청껏 일어서던 풀벌레도 
잠시 숨을 삼켰을 터,

그윽히 날 바라보던 맵시에
첨벙첨벙 물 건너오던   
선들바람 또한 걸음을 멈췄으리
   
한낮의 햇살에도 
철없이 냉하고 저린속을 위해  
전초로 몸 달구고 
탕제로 펄펄 끓고있는 구절초여.   


   2006.7.27.
추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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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깊고 깊은 뜻을 읽고 갑니다
우영애 시인님 뵙고 갑니다
고운 날이 되시어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이 진한  구절초.  그만큼 접어둔  인고의 아픔이 응축되어  있지요.
우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접한  글이  향이  진합니다. 구절초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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