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애환((晩秋哀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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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54회 작성일 2007-11-28 09:46본문
최승연
젖은 앞치마 닮은 낙엽
삐뚤어진 가지위에 납작 엎드려있다.
바람 따라 흔들려 떨어지지 않는다면
곱게 물든 예쁜 단풍이지만
낙엽 되어 떨어지기 싫어
바동대며 헛세월 보낸다.
밤새 내린 서리에
먼저 진 잎사귀 놀라지 않게
성급하게 흐르던 골바람
잎사귀 곱던 나무에게
가는 세월 아쉬워 길 내어주고
낙엽 한 장 살짝 땅에 내린다.
때지어 만추 즐기던 참새들
잔 솔 위로 머리만 내밀고 짹짹거리다
재빨리 가지 밟고 흩어져 간다.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면서
황홀한시[dazzling poem]어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아름다이 표현하셨네요.
그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해
겨울이 오면
하늘은 눈꽃을 내려주나 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깊으면
그렇게
수심도 깊어지나 봅니다.
그러나 준비된 계절이 돌아 오고 있음도 기억해야겠지요.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가을이 훌쩍 가버렸네요.
언어로 기약하지 않아도
다시 만나는 계절의 순환!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떨어지는 낙엽 한 장에서
감상에 젖는 깊어진 가을의 애환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다 가벼렸다고 느꼈는데 시인님의 시상에 아직 있군요. 참 다행입니다
아직 가을과 이별다운 이별을 못했었거든요.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낄만하면 지나가는 게 가을이라더니...이제 겨울입니다...;;
가을은 존재의 계절이라는데..좋은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