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싸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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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13회 작성일 2008-05-16 17:51본문
찍 어 라
받 아 라
잘 한다 잘해
어릴 적 새싹이 파릇파릇 돋을때면
집집마다 소 몰고 풀 먹이로
시냇가에 모여드네
누렁이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있네
어디선가 껌정이가 달려와
예리한 뿔싸움이 한 판 벌어지네
패자는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지네
백중날 추석날 동네마다
소 몰고 시냇가 모래판에
모여드네
신나게 한 판 붙고
이긴소는 기세등등
동네잔치 벌어지네
덩치가 작은가
바위만 한 것이
주인한테 충성하네
박치기로 아픈머리
아프다고 말못하고
받아라면 박고
찍어라면 찍는
누렁이,
껌정이
그 얼마나 아플까
이긴소는 대접받고
패한소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네
논 갈고, 밭 갈 때는 좋다더니
도살장이 웬말인고
슬프고도 슬프도다
그대 주검 슬프도다.
댓글목록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아직 소싸움 한번도 못봤어요 시인님의 시 속에서 현장을 거려봅니다..어릴적 소몰고 풀띁는 일은 해봤는데 .. 추억에 젖은 시 감사합니다...건필하세요 시인님!!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요즘 소 금이 말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납니다.
소만 보면 괜히 가슴이 아픈 것도 시인 님의 시에서 느껴지는 것 같고요...
저도 소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평생 일만 하다 고기까지 인간을 위해서 받쳐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잘 뵈었습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싸움 TV 에서 봤는데 실감 나게 쓰셨습니다.
인간들의 이기심이 가슴아프게 하지요]건강하세요
윤기태님의 댓글
윤기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운기,엄윤성,최승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저희고장 경남 진주는 전국 소싸움의 발원지 입니다.
저 어릴 적 에는 진주남강 모래사장 에서 추석명절,개천예술제가 되면
전국갖지에서 400키로에서 1000키로 가 넘는 싸움소가 갑을병으로 구분
싸움을 하였답니다.지금은 모래사장이 남강 다목적 댐으로 인하여 없어져
진양호 주변에 상설 투우장에서 매월 토,일 개최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다녀가세요 안내는 저가 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뜻있는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