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교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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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61회 작성일 2008-06-19 10:40본문
텅빈 교정
龜岩 卓如松
가끔씩
타임머신을 타고
40여년전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어느새
어깨에 책보자기 둘러메고
도시락 손에 들고
학교로 향하고 있다
호랑이 선생님 눈 피해
짝궁과 책상자리 싸움하고
풀피리 불며 장단 맞추고
마냥 즐거웠던 순간들
오늘에 펼쳐본다
지금은
자그마한 시골 분교가
정식학교로 승격했던 무성함
어디 간데없고
언젠가 아이들 소리 그치고
잡초만 무성하구나
오! 슬프도다
그때 더 잘해줄걸
너의 명예 더 드높혀줄 걸
그 옛날 시온성 같았던
너의 환한 모습
다시한번 이 교정에서
보고싶어
오늘도 지난날
너의 흔적 찾아 헤매인다
아! 옛날이여
龜岩 卓如松
가끔씩
타임머신을 타고
40여년전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어느새
어깨에 책보자기 둘러메고
도시락 손에 들고
학교로 향하고 있다
호랑이 선생님 눈 피해
짝궁과 책상자리 싸움하고
풀피리 불며 장단 맞추고
마냥 즐거웠던 순간들
오늘에 펼쳐본다
지금은
자그마한 시골 분교가
정식학교로 승격했던 무성함
어디 간데없고
언젠가 아이들 소리 그치고
잡초만 무성하구나
오! 슬프도다
그때 더 잘해줄걸
너의 명예 더 드높혀줄 걸
그 옛날 시온성 같았던
너의 환한 모습
다시한번 이 교정에서
보고싶어
오늘도 지난날
너의 흔적 찾아 헤매인다
아! 옛날이여
추천3
댓글목록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탁여송 시인님!
~초등학교 다니던 옛 추억을 더듬어보며
선생님과 친구들이 몹씨 보고 싶어지네요.
시인님께서는 지금의 빈자리에서 제자들의 생각에
다 못해준 마음을 안타까워 하시며 교사로서의 한계를
실감하시는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시향에 머물렀다가 갑니다.
~ 건필하세요 ~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텅빈 교정보다
더 텅빈 가슴이었겠지요?
글 속에 머물다 갑니다.
장마철 건강 조심하시구요. ^^*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은 마음으로 40여전의 교정을 들어서 보니....
책상과 걸상이 왜이리 작아보이는지요....
친구 서너명이서 팔을 이어야 간신이 닿았던 아름드리 플라타나스 나무와
교실 뒷쪽의 고사리 손에 물들이며 풀을 뽑았던 포도밭과
발끔치 들고 조심스레 지나가던 교무실 앞에 있던 커다란 놋쇠 학교종도 없어지고
민방공 훈련을 하는지 시간마다 울어대는 싸이렌 소리같은 전자음들.....
내가 다니던 교정이 아니더라고요,,,,
감사히 잘 감상하고 추억을 들여다 보며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