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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내는 계절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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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37회 작성일 2007-05-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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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내는 계절 앞에서


                                                                                      최승연
창밖을 본다. 흐느적거리는 가지에 물이 오른다.  바람 빠진 풍선 모양을 하고 송골(松鶻)매 허공을 휘 감더니 미끄러져 내린다. 순간 멀어져간 기억들이 희미하게 되살아나고, 연초록 가지에 각인(刻印)된 얼굴들이 주렁주렁 열려 창밖을 본다. 방안에 습기가 차 아이 놈 예쁜 손자국 뚜렷하게 보이는 창가로 떨어지는 빗방울들 무디어진 당신생각 가슴에 담아 실개천 되어 흐른다. 사월의 미풍(微風) 바위를 치며 흰 거품 뱉어내던 잔잔한 파도는 반짝이는 햇살에 몸을 들추고 어지러운 생각들 디림질 하며 잊혀질 것 같지 않는 그리움 하나씩 내뱉고 사라진다.  빗 물 따라 흘러내리는 추억은 아롱지는 그리움뿐! 벚꽃 화사하던 가로를 거닐던 이국(異國)간 딸아이 쓸쓸히 어느 가로(街路) 거닐며 고향생각 가슴에 끌어안겠지. 비는 그치고 운무(雲霧)만 가득한데 첫눈 내리던 강가 환호하던 소녀의 반짝이던 그 눈빛이 햇살에 물이 들어 사라져간다. 온통 고요와 적막함이 내 귀한 시간을 앗아가 나는 물끄러미  창밖을 보며 꿈을꾼다. 가지마다 봄을 내는 아름다운 계절 앞에서

  * 송골(松鶻)매 : 매의 일종
    이국(異國) : 인정, 풍속 따위가 전혀 다른 남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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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벚꽃이 화사한 이국으로 딸을 보내셨나 봅니다
아마 그리운 부모님 생각 하시겠지요. 가슴에 스며드는 글을 읽고 바라보니 오늘 창밖에는 잔잔한 봄날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벚꽃 화사하던 가로를 거닐던 이국(異國)간 딸아이 쓸쓸히 어느 가로(街路) 거닐며 고향 생각 가슴에 끌어안겠지.>

 네 저도 고향에서 벚꽃을 보고 봄을 직감하여서인지, 외인 땅에 벚꽃 많이 볼 때마다 고향의 벚꽃이 그리워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을 내는 계절 앞에서 창밖으로 날려보내신 시인님의 상념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 봄이 다 가기전에 물오른 봄을 만끽하시길 빕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고운 글에 머물러 갑니다.  제가 올렸던 행복으로 초대에 댓글을 지우게 되엇어요
제가 바빠서요 발행인님 보시고 지우시라고 했는데 외출했다 들어오니 그대로 잇어서 지웁니다
고맙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날시가 너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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