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여,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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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여, 날자!
박 란 경
일단락 밑줄 친 고독한 그늘
思惟의 새, 自由의 새, 生命의 새
저 바닥으로 서서히 내려앉는 낯선 새여,
일률의 햇살이
거대한 물체 머리 위에
붉은 꽃 입김 퍼지어
꽃잎 올올이 산란하게 산산이 부서지다
케케묵은 낡은 서랍 속
켜켜이 쌓은 포름알데히드 에 젖은 기억
낯선 하루, 소가야 왕국 찬란한 모후의 후예인가
두텁은 어미의 손에 이끌려
동지나 해역 거센 파도 타던 용맹스런 장어 떼 의 족속
납작한 몸 뉘어 모든 기회 충실한 눈의 가재미
남녘의 꽃다운 항구
소금 절여 해풍에 한 웅큼 피도 서서히 말린
서러운 계보의 미이라
또 ,새로운 가을날
한 가닥 바람마저 포르말린에 적신
햇살은 퇴색 당하고
거풍한 낯선 창가에
포 푸리 낡은 향기 그윽한
너는 무수한 어린 몸짓이라,
生命이여!
自由여!
詩여! 살아라.
살아 살아서 날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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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生命이여!
自由여!
詩여! 살아라.
살아 살아서 날자꾸나!
시인님의안녕을 빕니다 건필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 살아 살아 꼭 그렇게 되자구요
복된 명절 되세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박란경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풍요로운 가을과 함께
추석 가족과 정다운 시간 가지셔요^^*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독도 이제는 때 묻은 고물, 포름알데히드로 박제 된 사랑은 생각의 죽음, 모든 것이 죽어 버린 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잉태 하는구나. 날자,날자,날자!
박란경 시인님, 안녕하세요. 정다운 중추절 지내시길 바랍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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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를 좆아 가을 하늘로 날아 갑니다.
이 가을은 가슴에 웅덩이만 남기고 계절은 항상 앞서 가기만 하지만..
올 중추절에는 둥근 달을 보며 가슴을 매만지며 아름다운 시라도 한 편 적어야 할 것 같습니다...좋은 시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