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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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두 갈래 수평선이
멀리까지 보여
마지막 보고 싶어서
따라가 보면
끝없이 다시 보이고
두 실선 위에
엿처럼 긴 것이
꼬리 흔들며 다가오고
모란 연기를
반가워서 내품는다.
애야, 어디 가니
머리 위에 무거운 짐
내려놓고 한숨 돌린
엄마
나를 부르고
알밤 한대 맞고
서둘러 기차에 올라
간이역에 서 있는 누나에게
혀를 쏙 내밀어도 보지 못했는지
벌써 다른 수평선이
보이고 사라지고
미안해진 엄마
보퉁이 풀고
사과 한 개 손에 들려주며
꼭꼭 씹으라고 눈 흘긴다.
수평선 따라 가다가
고향 역에 내려
두리번거리고 찾아보지만
어머니는 간데없고
산소 자락만 보인다.
멀리까지 보여
마지막 보고 싶어서
따라가 보면
끝없이 다시 보이고
두 실선 위에
엿처럼 긴 것이
꼬리 흔들며 다가오고
모란 연기를
반가워서 내품는다.
애야, 어디 가니
머리 위에 무거운 짐
내려놓고 한숨 돌린
엄마
나를 부르고
알밤 한대 맞고
서둘러 기차에 올라
간이역에 서 있는 누나에게
혀를 쏙 내밀어도 보지 못했는지
벌써 다른 수평선이
보이고 사라지고
미안해진 엄마
보퉁이 풀고
사과 한 개 손에 들려주며
꼭꼭 씹으라고 눈 흘긴다.
수평선 따라 가다가
고향 역에 내려
두리번거리고 찾아보지만
어머니는 간데없고
산소 자락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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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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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시를 보니 공감하여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평선 넘어 고향을 찾아
옛집에 들어서지만
어머니의 모습은 없고
그 흔적은 오름 위에
풀숲에 둘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