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담을 수록 아름다운 제주 >- 시와 사진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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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귀한 시사집에 오한욱 교수의 <천제연>과 제 시 <통시의 추억>이 실렸습니다
빈여백 동인님들 제주에 오시면 천제연에도 들리시고 민속촌에서 제가 어렸을 적에 직접 경험했던 화장실 문화도
생각해보면서 한 벗 웃어 보세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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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mun1[1].jpg](http://www.sisamundan.co.kr/bbs/data/kyo7/jejumun1%5B1%5D.jpg)
![jejumun11.jpg](http://www.sisamundan.co.kr/bbs/data/kyo7/jejumun11.jpg)
통시의 추억
시/ 강연옥
감나무 한 그루 지붕 삼고
구멍 듬성듬성한 돌담 보호막에
두발 디딜 돌판 두 개
똥돼지 무서워 혼자 가지 못한 통시
똥돼지 자는 틈 타 참았던 똥 누우려
까치발로 살금살금 걸어가
엉덩이를 까는 순간
어느새 씩씩거리며 다가서는
시커먼 그림자
화들짝 놀라 도망가던 어린 시절
이번엔 낮잠 자는 언니 졸라
당당하게 찾아 간 통시
언니 손엔 길다란 막대기 하나
달려드는 똥돼지와의 힘겨운 싸움
내겐 따서 먹을 고추도 없는데
왜 그리 달려드는지
그 모습 바라보며 땡감나무 배시시 웃던
어린 시절 통시의 추억
* 통시 : 돼지우리를 겸한 제주도 전통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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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jpg](http://www.sisamundan.co.kr/bbs/data/kyo7/0001.jpg)
천제연 폭포
시/오한욱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
거스르지 않고
흘러가다 보면
강이요 바다요
밑바닥 인생의
고달픔이 오히려
희 노 애 락
애 오 욕
솟구친다
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언제나 다시봐도 보고 읽고 느끼고 싶은 시
늘 보여주시고 읽게 하여주시고 느끼게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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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운 시...나보다 한 발 먼저 부지런 하신 최경용 시인님이 다녀 가셨군요~!
강시인님 최시인님, 오시인님 모두 반갑습니다.
신정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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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가득가득 담긴 참으로 고운글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금년 내내 기쁜 날만 되시기를 기원 합니다 ^^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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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똥돼지와 복돼지 중 똥돼지가 더 좋더라,
제주도에 갔을 때 오, 강, 김, 시인님이 사 주셨던 그 새까만 똥돼지가 냄새도 안나고 담백하고
기똥차게 맛있어서 참 좋았더라,
천제연 폭포에서 아름다운 서귀포항의 크고 작은 배들을 바라볼 때도 참 좋았더라,
제주에 사시는 오, 강, 김 시인님이 게셔서 더 좋았더라,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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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용시인님, 감사합니다. 어느 시인은 제주 과거의 통시 문화를 보면서 제주 사람들을 '가장 하늘 가까이에 사는 섬사람'들이라고 표현했지요. 사람의 것이 돼지에게로 다시 돼지에게서 밭에 있는 식물의 비료로 이용되고 또 다시 사람들의 입으로 들어오는 지꺼기 없는 순환을 말하며 통시를 '신의 방'이라고 하였지요. 그런면에서 최시인님의 댓글의 제게는 더없는 감사함으로 들어오고 또 다시 제 마음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으로 전달되는 행복한 하루입니다.
오영근 시인님,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건강하시지요?
신정식 선생님, 선생님 또한 올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글고 많이 창출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홍갑선 시인님, 사모님과 예쁜 공주님들도 잘 계시지요? 제주에 왔을 때 마침 흑돼지 고기를 드셨었지요. 행복한 모습이 생각납니다. ^*^
김영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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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통시를 시인님의 시에서 다 보고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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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하고 시이 하는 통시
부산 자갈치시장 문학기행하다가 마지막 머문곳
[고갈비]집에서 일 보려 휴지를 찾으니
큰 거 하면 튀는 데~~ㅎㅎㅎ 통시군요?
하도 익숙하여 잘 압니다 하고~~
최근에 통시를 맛보았답니다.
고향 어린시절을 생각하면서~
늘 행운이 함께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