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夜 間 列 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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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04회 작성일 2007-05-18 14:55본문
무심한 하늘이
역(驛) 광장에 짙은 안개를 뿌린다
어김없이 떠나가는 야간열차(夜間列車)
어둠을 견디는 불티 마저 꺼저
선 체로 혹은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든 사내의 불안한 꿈
황토(黃土)에 일구어 논
애증(愛憎) 이야 한(恨) 이야
다 묻어버리고
허기(虛氣)와 한기(寒氣)가 어우러저
차창에 피어나는 하얀 성애
오월에 내린 무서리로
극락강 강물은 얼어붙고
피 멍울 져
망월동을 떠도는
남새밭의 중음신(中陰身)들
뽑혀저 버려진 넋들은
삭힐 길 없고
부끄러움으로
부끄러움으로
울어대는 경적을 뒤로 한 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않으리라
아직도 절망의 끝은 보이지 않는데
서러운 꿈을 실른 야간열차(夜間列車)는
밤 세워 북풍을 가르고 있다
記 : 1)극락강(極樂江)-광주광역시 광산구 치평동과
서구 쌍촌동 사이의 영산강 구간을 흐르는 강
2)중음신(中陰身)-중생이 죽어 다음 생을 받을 때
까지 세상을 떠도는 영혼
3)망월동- 5.18 묘역이 있는 곳
역(驛) 광장에 짙은 안개를 뿌린다
어김없이 떠나가는 야간열차(夜間列車)
어둠을 견디는 불티 마저 꺼저
선 체로 혹은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든 사내의 불안한 꿈
황토(黃土)에 일구어 논
애증(愛憎) 이야 한(恨) 이야
다 묻어버리고
허기(虛氣)와 한기(寒氣)가 어우러저
차창에 피어나는 하얀 성애
오월에 내린 무서리로
극락강 강물은 얼어붙고
피 멍울 져
망월동을 떠도는
남새밭의 중음신(中陰身)들
뽑혀저 버려진 넋들은
삭힐 길 없고
부끄러움으로
부끄러움으로
울어대는 경적을 뒤로 한 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않으리라
아직도 절망의 끝은 보이지 않는데
서러운 꿈을 실른 야간열차(夜間列車)는
밤 세워 북풍을 가르고 있다
記 : 1)극락강(極樂江)-광주광역시 광산구 치평동과
서구 쌍촌동 사이의 영산강 구간을 흐르는 강
2)중음신(中陰身)-중생이 죽어 다음 생을 받을 때
까지 세상을 떠도는 영혼
3)망월동- 5.18 묘역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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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글 뵙고 갑니다
시집풀판과 신문게재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계속 파이팅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출판 축하 드립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