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의 겨울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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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김 석 범
저기 옷을 벗어 던진 사내가
묵묵히 찬바람을 비비고 있다
다른 이들, 겨울 채비 분주한데
낡고 구멍 난 바지에 어깨 쑤셔 넣고
벌어진 이빨 사이 빛바랜 낙엽만
붙들고 있다, 먼 길 떠나야 하는데
눈바람 껴안아야 할 터인데
예전 미처 떠나지 못해 밑동으로 남은
그들, 제 살 깎아 만든 허름한 신발에
햇살 한 움큼 담아 건넨다
그제야 닳아버린 무릎 이끌고 무너지는
석양을 따라 삐걱거리며 뼛골 드러난
몸을 어둠으로 옮긴다,
내년 다시 지켜야 할 그 자리를
힐끔 되돌아보면서
댓글목록
김영미님의 댓글
김영미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문득 올려다 본 산중턱 고목나무 세울 옷깃도 없이 앙상한 빈 몸이지만 외로움에 나약함을 나무라듯 의젓하게 서 있는 고목나무에 겨울 김시인님/석양을 따라 삐걱거리며 뼛골 드러난 몸을 어둠으로 옮긴다 애잔합니다 한참 머물다 갑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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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풍성하던 잎사귀 마저 모두 떨어져나가고
인동의 겨울을 나기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쓸쓸하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찬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어야만이
내년에 그 자리를 굿굿히 다시 지킬수 있을 듯 합니다.
아름다운 고목의 겨울 채비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바람이 문 앞까지
바람을 동반하여 들어옵니다
나뭇가지에 달린 노오란 낙엽 하나
안간힘을 다하여 달려있고
겨울 찬 바람은 어서 떠나라고 재촉을 합니다
김석범 시인님^^*
글에 뵙고 갑니다
날이 찹니다
감기조심 하시고
따뜻함으로 가시는 고운 시간이 되소서...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고목의 겨울채비......
종종걸음으로 바삐 서두르네요
이렇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것 보믄요........
추운날 건강 챙기기요^^*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상식 행사에 수고많으셨습니다
고목의 겨울채비
산항에 대책없이 서있는 고목을보고 ! 나를보고 !
한줄 한뜻 모두가 이사람을 노래한듯 ! 고목을 노래한듯 !
산채에 홀로 서있는 이사람의 겨울채비 ! 고목의 겨울채비 ! 감상. 감사합니다
전광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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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목은 우리와 달리 불평하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희망이 위로를 하는 마음 안고... 감사합니다.
지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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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 만나서 참 반가웠습니다
언제나 품위가 있으시고 ^*^
변함 없는 한그루의 나무처럼
어디서나 꼭 필요한 존재로 살아 갑시다
아자!
함은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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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도 이젠 제살을 모두 벗어던지고
다시 꽃필 그봄을 위해 묵묵히 견뎌야 함을 알고 있겠지요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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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을 준비하는 고목..봄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그자세.....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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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은 靑 木과 어우러져
노닐다 넘어지고 그러나
다시 이러서 버티어
서울의 홍엽의 잔치를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예쁜 꽃 꽈 꽃 속에서
허리의 허전함 잊고 즐기었다.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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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그 고목에게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싶을때도 있답니다 아름다운 시향에 머물러봅닌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겨울이 왔음을 알려주는듯 합니다
글 뵙고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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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닳아버린 무릎 이끌고 무너지는
석양을 따라 삐걱거리며 뼛골 드러난
몸을 어둠으로 옮긴다,
내년 다시 지켜야 할 그 자리를
힐끔 되돌아보면서 ~~
시향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날 되십시오^^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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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치르시느라 큰 수고 하셨습니다...같이 하지 못함,
저의 부덕으로....늘 건강 하시길 바라며
늦은 밤 인사 드리고 갑니다. 오영근.
오순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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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들때 쉬어가는 큰 나무가 있네요
자주 쉬어가도 되겠지요 정말 잘 쉬었다 갑니다
항상 힘차고 푸르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