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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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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789회 작성일 2007-07-21 09:10

본문

야속한 시간


                              청운/현항석



寒雪에 차가운 얼음사이에 끼어
꼬옹꽁 얼어 붙어버린 낙엽처럼
시간을 지갑속에 넣을 수 있다면
千金을 주고라도 그걸 샀을텐데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야속한 시간이 미워 눈물이 난다
따뜻한 곳이라서 더 빠른 것일까
놀부가 살아나 훼방놓는 탓 일까

잘 익은 과일보다도 진하던 향기
독주보다도 더 취하게 했던 채취
어떤 악기보다도 고왔던 목소리
深山에 고인 물보다 맑은 눈동자
雪山 동백꽃보다도 더 붉은 입술
봄날 아지랑이 같이 따뜻한 손길

그리웠다는 말을 다 하기도 전에
가버리는 시간을 고이접어 지갑에
넣고 꺼낼 수 없게 할수만 있다면
億萬金을 주고라도 그걸 샀을텐데

누구에게 공평하다던 그 시간마져
내겐 급물살 같이 휙하고 지나가니
어찌 가슴을 찧듯 아프지 않으리오
어찌 오뉴월의 恨도 이보다 더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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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버리는 시간을 고이접어 지갑에
넣고 꺼낼 수 없게 할수 있는
약을 한 번 개발해야겠네요 ㅎㅎㅎ
타임캡슐 말고 뭐가 있을까요?

조정화님의 댓글

조정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 시인님에게 늘, 아름다운 시간만 머물면 좋겠네요.
시간이 너무 빨라서 바쁘고 바빠서 정신이 없어요.
그러다가  마지막날에는 먼 곳에 바빠서 못가고 영원히 이세상에
지구가 다 닳도록 살일 밖에는요,ㅋㅋㅋㅋㅎㅎㅎㅎㅎ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뭇거리는 동안에  인생의  반을  잃어  버린다는군요.
잠자느라고,  밥먹느라고, 차  타느라고, 골르느라고,,,,,
의식없이  낭비하는  인생,  덧없는  길이지요.
건안  하시지요?    현항석 시인님!!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영배 시인님!
이월란 시인님!
한미혜 시인님!
조정화 시인님!
전  온  시인님!
박명춘 시인님!
건강하시죠?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때론 시간의 흐름이 빠르다고 느낄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이란 것을 지갑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쓸수 있었으면,,,,나름대로 조절(?)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긴,,,누구에게나 공정한 것도 좋을 듯 합니다(ㅎㅎㅎ)
늘 건강하시고,,,건필하세요!!!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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