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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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길 / 강현분
>
>새순 싹트고
>온풍 불어오면
>나는 또 길 떠나리라
>오만함과 타성에 젖은 옷 벗고
>새로운 곳 향해 발길 돌리리라
>
>묵은 먼지 털고
>알지 못하는 미지세계로 발 내딛어
>설령 상처와 후회로 얼룩 진다해도
>지금 이 순간 고여 썩는 물보다
>거듭 흐르는 물이고 싶다.
>
>겨울을 버틴 헐벗은 나무의 위상
>꽃을 피우기 위해 차디찬 비바람을 참고 견디지 않았는가
>가지가 꺾이고 새들이 날아와 노닐어도
>중심을 잃지 않는 그 의연함처럼
>내 삶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 싶다
>발길 붙드는 권태와 나약함을 기꺼이 물리치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마음 활짝 열고 진정으로 새날을 맞이하고 싶다
>내가 중심이 되고 싶다
>내가 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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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모스 -
뜨겁게 오늘이 만들어져
이젠 희망찬 내일
비 비린내 나는 어제의 옷들은
이젠 깨끗이 씻긴
코스모스 꽃잎
돌을 던진 호수처럼
하늘에 리듬을 만드는
고추잠자리
내일을 만날 차비에
마음엔 역시 잔잔한 동그라미
어쩐지 땀은
바람을 만난 듯
그래 이렇게 시원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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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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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이 봄이 되고 싶다하셨는데
저는 가을이 되고 싶습니다.
겨울의 스산함을 이기고 움트는 새싹과
여름의 으름장을 이기고 움트는 갈바람이 만나면
자연을 거스르는 것일까요.
그래도 공통점은 내일이 있는 것인 것 같습니다.
포근한 봄을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