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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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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46회 작성일 2006-11-29 01:47

본문



고향 길 간다

陶亭/오영근

고향 길 간다.
객토(客土) 붉은 산자락
고향 길 간다.
골말 산 아래 상엿집
열 두살 누이와 귀신 구경하던
고향 길 간다.

간질 앓는 남례 아버지
아끼바리(추청 벼)닮은
통통한 손주 놈 데리고
휘적휘적 걷던 고향 길 간다

신작로 생기고
남폿불 없어진 삼포(蔘圃)밭 길
상이군인 권씨 술 만 먹으면
복날 개 패듯 제 마누라 끌고 다니던 길
우리 아버지 남양군도(南洋群島)징용 갔다
죽을 뻔 하고 도망 온 길

쇠심줄 보다 질긴 게
사람 목숨 이라고
젊은 날
뒤도 안 돌아 보고 고향 떠나
삼십 년 만에 가는 길
곱사등이 배냇병신
천덕스런 옥례년이
아직도 살아서
허연 웃음 웃는

고향 길 간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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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오랫만에 뵙는 오대감님 詩구려 좋은데요
원래 강화 대명포구가 고향인 줄 압니다만,
시심에 막걸리 한사발 저어서 벌컥벌컥 마시고 갑니다.
후제 뵈올 날 있으련지....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 햐

오래만에 진한 ,묵은, 김장김치 쫙좍 찢어 밥위에 올려 먹는 맛 나는 詩!
^*^
빈여백에 좀 자주 나오시요 오시인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삼십년 만에 찾아가는 고향길 만감이 교체합니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캬- 하..!
대포한잔없이 어찌 하라 하십니까
너무합니다 ! 너무합니다 !
시를 베껴 써서 호주머니에 넣고 객토 십리길 걸어 주막집으로 갈랍니다
밤새워 주모하고 " 고향길간다 " 시한수에  너한잔 또한수에 나한잔
날이새면 주모도 시에반해 술값은 받지않고 해장술 또 주겠네....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대감님!..감사 드리며...늘 건강 하시길...
지은숙 시인님!..
모임 잘 하시고 즐겁게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감사 드립니다.
김상중 시인님.인사 드립니다.늘 좋은 시 뵙고 있습니다.
박태원 시인님..오랫만에 뵈오며 자주 연락 드리지 못함 죄송 합니다.
늘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오순찬 시인님. 인사 드리며..감사 드립니다. 좋은 시 믾이 쓰시길 바랍니다.
최경용 시인님졸시에 과한 평 칭찬으로 듣습니다.더 잘 하라는....감사 드립니다.
김현길 시인님  인사 드리며  감사한 마음 ..늘 건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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