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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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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170회 작성일 2008-07-19 15:36

본문

부끄러움
                // 정 재 철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을 때
한 없이 낮 설어 집니다.
조상님이 몇 날 몇 칠을 생각하시다
지어 주신 이름 석 자
이름처럼 살지 못해 사십년 가깝게 들어도
내 이름이 마냥 낮 설어 집니다.

누군가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가끔 시인이라는 거창한 꽃다발을 얹어
나를 부릅니다.
그때 왜 그리도 부끄러워질까요.
한 번도 세상을 보듬고 울지 못한 시인이
사람들 눈물을 모아 시를 쓰려니
한 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아직 세상에는 아픈 사람이 많다지요.
아직 세상에는 슬픈 사람들도 많다지요.
내 이름이 부끄럽고
이름뒤 줄줄 따라 붙는
시인이라는 호칭이
더 부끄러운 것은
따뜻한 시를 써보지 못한 까닭이겠지요.

오늘 또 다시 누가 내 이름을 고맙게도 불러 줍니다.
고마워서 하도 고마워서
나도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미소 지어 봅니다.
미소를 닮은 시를 쓰면  시인이 되겠지요.
시인의 세상에는
 마냥 웃어도 좋을
그런 세상 이겠지요.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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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운기님의 댓글

장운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기의 이름석자 하루에 몇번이나부를까?  아니 한달이면 남의입에 몇번이나 불리울까? 전 오늘 정재철 시인님 이름위에 꽃다발을 얹어 불러봅니다.. 꽃다발을 얹어 부르는 것 괜찬은데요.... 정대철시인님 따듯한 시 한귀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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