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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돌아 거기에는 그런 곳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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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72회 작성일 2008-08-05 21:02

본문

지리산 돌아 거기에는 그런 곳이 있을 것 같다.
                    // 정 재 철

길가는 나그네라도
너른 대청마루에 불러 안쳐
풋고추 한입 욕심껏 베어 물어도 좋을
그런 곳이 있을 것 같다.

자그마한 우물에 들러
목마른 나그네 벌컥 벌컥
물 한 바가지  떠 마셔도 좋을
그런 곳이 있을 것 같다.

해 거름 녁
산수유 향에 취해
한 숨 푹 자도 좋을 정자가 있는
그런 곳이 있을 것 같다.

모깃불 피우는
맵싸한 연기 마을을 둘러 퍼지는
그런 곳이 있을 것 같다.
지리산 돌아
거기쯤 가면
좋은 사람 모여 사는
그런 곳이 있을 것 같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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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론 있지요. 그곳이 아니더라도 아직은 나그네에게  물 한 모금 건네 주는 인심, 모기불 피우는 외딴집 마루에 앉아 한끼 요기를 나눌 정은 아직 있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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