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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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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923회 작성일 2007-04-29 06:47

본문

잔인한 사월

淸 岩 琴 東 建

사계는 어김없이 찾아오며
짙은 녹색 여름의 문턱에 와 있다
사월의 막바지는 가슴 뭉클해지며
잔인한 달로 기억에 남는다

젊은 청춘 곱디고운 인연 떠나보냈기에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길고도 길다
상상도 못한 급성 백혈병과의 투병
두 차례 수술도 무색하게

잔인한 사월은 속수무책 처남댁의
이승의 끈을 놓아 버리며 앗아갔다

화장장에 도착한 그녀의 모습은
화려하지도 의연하지도
잘 난 척하지도 않은
마음의 번뇌를 버리듯
한 줌의 재되어 자연으로 돌아갔다

영전 사진의 웃는 미소는 살아남은 자에
위로라도 하듯 지금도 웃고 있다


2007 / 04 / 3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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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선돈님의 댓글

이선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월은 푸르게 푸른 청보리밭에도  돌풍을 불게 하네요
곱디고운 인연을 보내신 금동건 시인님 아픔이 커시겠습니다. 
고인을 명복을 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김현길 시인님

朴明春 시인님

이순섭 시인님

최승연 시인님

이선돈 시인님

김영배 시인님

관심과 격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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