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에서 / (적벽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da/dan198.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격포에서
도정/오영근
바람에
꽃이 졌다고 우울해 하는 사람
꽃 진 자리가 상처라고 우기는 답답한 사람
꽃 지고 나면 열매 여는 법
나무는 열매를 맺기 위해
제 꽃을 스스로 버린다는 것
꽃들도 저마다 제 인생이 있어
큰 꽃은 큰 열매
작은 꽃은 작은 열매 열린다고 말해도
꽃 진 자리는 상처라고 생각하는 사람
적벽강에 세찬 바람 불어
켜켜이 쌓인 바람의 흔적
허연 거품 물고 파도는 달려드는데
또 바람에 꽃잎 진다고
징징거릴 사람
지는 노을이 하늘에 노란 꽃 피웠지만
노을 진 자리도 상처라고
세로토닌 한줌 털어 넣고
밤새 한숨 쉴 답답한 사람
아!
가슴에
파도소리 겹겹 쌓이는
격포,
적벽강아!
적벽강아!
댓글목록
강덕심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de/deargo22.gif)
사람과 사람사이에..채석강의 노래가 절로 나왔넹요.
그곳에가면,, 바위틈 사이로 소나무 살아있는데,,
얼마나 신비 하던지요..
봄이, 그 찬란한 바다에도 있었네요, 감상 잘했답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ju/juri.gif)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그 자체가 아픔 그것인 가봐요.
있는 것 그대로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것이지요.
가슴에 파도소리 시원하게 닿습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fu/fukuda.gif)
피고 지는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원한 파도 소리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갑니다
늘 평안 하시기 바랍니다
윤응섭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yo/yoonsub420.gif)
바람에 꽃잎진다고 징징거릴 사람 여기있네요..ㅎㅎ
꽃지면 열매맺고 그것이 나름대로의 생이라는 걸 모를리 없건만..
왠지 쓸쓸해 지는 이 마음은?..
사람사는 이치도 그러할진데..
그렇다고 먼저가는 이들을 보며 마음이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요?..
다시 또 힘차게 앞으로 가야겠지만..
시인님의 시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건필하세요..
윤해자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yo/young30071.gif)
그 사람의 마음 밭에 무엇이 자라느냐에 따라 사물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다르겠죠. 희망을 노래하고 싶네요.
지나간 아픔일랑 바람에 날리우고 새로운 아름다움과 사랑을 노래하고 싶어요.
적벽강이 참 아름다움으로 와닿네요.
나...여행을 떠나리라.
아름답고 황홀한 배경을 찾아
사랑을 심고 배우고 오리라...ㅎㅎㅎ
늘 건안 하시길요~*^^*
김태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je/jejusea.gif)
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시죠?
그렇습니다.
꽃잎이 진다고 슬퍼하는 사람은 그 열매를 보지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지요.
자연 현상, 사물의 현상에 너무 몰입하여 빠져버려서... ^^
멀리서 내려다보는 관조도 필요하겠지요?
김춘희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ch/chunheekim.gif)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사는 방향이 다르니
시각도 다르겠지요.
시인님 잘 지내시지요.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