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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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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4건 조회 1,866회 작성일 2006-06-20 15:58

본문


어떤 생애



도정(陶 亭)


이른 아침
민달팽이 혼신의 힘으로 기어간 담벼락
동이 트고 있다.
초 여름 한 철이 오로지 그 생의 모두인 삶이
이제 막
담을 넘는다.

자웅동체 암,수 한 몸,
누구를 그리워하지 않아도 된다.
사랑하는 이 가슴에 있으니
죽음도 두렵지 않다.

다만,
태어난 숲에서 죽고 싶은
욕망 하나 가진 죄
또는,
평생 그리워 하지 않은 죄
한 사람만 사랑한 죄

밤새 오체투지로 속죄하며 기어간
장독대에서 담벼락까지의 삶이
지상에 남기고 갈
생의 유일한 흔적일 뿐이다.





2006. 초 여름 새벽.




추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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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오랜만에 글월로 뵙는 것 같습니다.
민달팽이 생애 한 가운데 오체투지로 속죄하며 기어간 흔적이라도 우리들은 찾아내 바라보고 민달팽이 껍질 속으로 한 가닥 정신을 집어 넣어 같이 기어가지는 못 할 지언정 무심히 바라 보고나 손으로 건들이고 발로 차는 여러 생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잘 읽고, 느끼며 물러납니다. 항상 건안, 건필 하십시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달팽이의 짧은 생에서 진지한 삶을 봅니다. 사랑도 지경을 넓힐 욕심도 모두 버리고 오체투지의 눈물나는 고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이런 미물에서 훌륭한 교훈을 얻을 때 마다 숙연해 집니다. 사랑하는 오영근 시인님이여! 언제나 행복하시길..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민달팽이의 삶에서
우리의 진한 삶을 그려봅니다
오로지 한 곳만 바라보며 살아온 삶

많은 것을 깨우치는 글입니다

오영근 시인님 글뵙고 물러갑니다
날이 너무 더워 많이도 지치게 하는 날입니다
편하고 고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윤응섭님의 댓글

윤응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삶을 살더라도 죄많은 생애인 듯...
미물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임에야..
좋은 교훈을 얻고 갑니다..건필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격스러운  시상입니다.
민달팽이.  우리네  삶이나  무엇이  다르겠나요
그리움 앓지않고 살았으니 가슴은  깨끗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해영님의 댓글

정해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내 생의 자취를 되돌아보는 듯하여
보잘 것 없었던 나의 흔적들로
저절로 고개가 떨구어집니다.
좀 더 겸손하게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을 담은 강력한 삶의 의지 앞에 숙연해지는 비오는 날의 오후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강한 메시지임을 또 한번 확인하고 갑니다...^^~

유일하님의 댓글

유일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금을 울리는 글입니다
미묘한 삶의 흔적을 느껴봅니다
마음깊이 스며오는 뭔가가 남네요
활기찬 하루 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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