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것들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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陶亭/오영근
찬 것이 닿을 때마다 이가 시리더니
어금니가 쌀 알 만큼 떨어져 나갔다.
바윗돌이 비 바람에 부서지듯
세월이 가면 단단한 이에도 금이 간다.
상아처럼 단단한 그 속에도
실핏줄 같은 신경이 있어
무엇이 스치기만 해도 진저리가 쳐 진다.
내 몸 속 단단한 중심에
이리도 시린 아픔이 있었구나.
바람 부는 날
시린 입을 다물고 산정에 올라
태곳적부터 시린 가슴
비 바람에 스치는 바위
그 손금처럼 굴곡진 깊은 세월의 무늬를 본다.
내 몸 밖 세상에 단단한 모든 것들도
제 몸 속 저토록
시린 아픔들을 가졌구나
오늘 밤에도 칼 바람이 분다
윙윙거리는 단단한 바위의
거친 울음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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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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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시인님!
매우 고통스럽겠습니다.
글을 보아 증상인즉 치아의 법랑질의 일부가 파 절 破 折 되었나,
아니면 충치의 진전이 있나, 찬 것에 시리다는것은 치수(신경)의 노출했을 경우도 그러하고
그러하오니 저절로 자연 치유는 하지 않습니다. 곧 치과의원에 가시어 신경처치를 곧 말하자면 그 치수
처리(신경 뺌)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무실 때에도 통증 痛症이 자발적으로 온다면 치수염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곧 치료를 착수하심이 그 아픔으로부터 해방되겠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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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고운글 잠시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단단한 것들의 아픔
단단 할 수 록 들을 수 없는 아픔의 소리
단단함속은 더욱 예리하고 예민하다
다만 가볍게 울지 않을 뿐
굴곡진 세월의 무늬는 소리없이 아픔을 견딘
울음소리를 다만 시인이 듣고 있습니다
묵직한 고통 속을 관통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는 아파 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알지요
그 아픔 속에서도 깊은 글이 나옵니다
오영근 시인님 뵙고 갑니다
날이 많이 찹니다
감기 조심 하십시요^^*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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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으로 강하게 보이지만 의외로 약한모습을 지닌것이 사람이기도 하죠. 이 밤도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신정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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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근 시인님에 귀한 시심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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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 하다는 것은 그만큼의 연단과 시련으로 자기방어에
본능적이라 할 수 있지요.
맹독을지닌 독사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듯이......
오영근 시인님!! 건안 하시지요?.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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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것이 허물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표현하지 못하고
인내하고 있었을까요. 말을 하지 않는 많은 것들의 아픔을 느끼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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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으로 인한 통증으로도
단단한 바위의 거친 울음소리를
들으시는 오영근 시인님의 깊은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단단한척 이를 악물었던 제 자신도 돌아봅니다..
고운하루 만드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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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귀한글 주셨습니다
명절을 맞아 가내에
사랑과 행복이 충만 하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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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
즐거운 설 되십시오,
오영근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