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장모님 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583회 작성일 2008-07-18 03:47

본문

장모님 손

      도정 / 오영근

“오 서방!
그저 자네 건강하고 아이들 잘 키우게나!”
장모님 손처럼 쭈글쭈글한 감자 양파 검은 봉다리
트렁크에 실으며 고개를 숙이니 눈물이 난다.
껍질도 안 벗긴 양파 봉다리가 나를 울린다.
차마 먹을 수 없어 응달에 두었더니
새 순이 파랗게 돋았다.
물 컵에 담아 거실에 두려고 만져보니
장모님 손처럼 푸석푸석하다.
아!
장모님 손마디를 땅에 심어 순을 키우셨구나.
저 것이 장모님 손이었구나.
고개 들어 창 밖을 보는데
아내의 거친 손이
내 거친 손을 잡는다.

<08. 빈 여백 >
------------------
이 땅,...
모든 부모님들이 손 마디를 묻었던 땅
나도 이 땅에 손 마디를 묻습니다.
우리의 해 맑은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
추천7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는 것이 팍팍하여
이리 저리 마음 추스리다가
바랑 하나 걸머지고
고향에 돌아오듯
돌아 옵니다.

그간 작가님들 뵈옵지 못한 죄...
온전히 나의죄,
그저,
졸시 하나 올리는 것도
작가님들께 또한 불경죄....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오랬만에  눈물겨운  시상을 주시는군요.
저는 애초에  장모님이 아니계셔서 장모님 계신 분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사랑과 정성이 묻어나는 그 손길에서
우리가 자라나고
또 키우고 있지요.

오시인님,  반갑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장모님 손마디를 땅에 심어 순을 키우셨구나.
저 것이 장모님 손이었구나.
고개 들어 창 밖을 보는데
아내의 거친 손이
<내 거친 손을 잡는다.>,,네 주신글 뵙습니다
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시죠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가,
처가의 모든 부모님들,,,,
하루하루 손등과 이마에
주름이 한고랑 한고랑 늘어나시고
거칠어 지시고,,,,
그 세월 모두 자식들을 위해 하신 고생의 세월이겠지요!
시인님의 작품속에서 잠시 고행의 부모님을 떠 올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씨암닭 잡아 주시던 고운손!
생각이 많이 니시는가 봐요 ㅎㅎ
세월이 지나 생각해 보면 거친손의 내력에
가슴 뭉클 히지요.
건안하세요 시인님^*^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너무 오랜만에 뵙는 글이라
반가움보다는 질타가 앞서고 있답니다.
ㅎ~,

오영근 시인님의 장모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엿보여서 미소짓다 갑니다.
부인이 예쁘면 처갓집 말뚝보고도 절을 한다는
말도 잠시 떠올라 한 번 더 미소짓다 갑니다.

오늘 하루도 밝고 힘차게 지내시길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5
어떤 생애 댓글+ 1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06-06-20 13
4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2006-09-10 29
43
멸치를 보며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2006-04-30 10
4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2007-06-24 1
4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2007-02-04 0
40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2007-01-29 1
39
가을 산에서 댓글+ 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 2006-11-03 1
열람중
장모님 손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2008-07-18 7
3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3 2006-04-25 27
3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06-05-25 11
3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2007-11-20 6
34
情人 댓글+ 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4 2006-09-09 8
33
풀 냄새.... 댓글+ 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2007-05-21 0
32
그 오월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07-05-23 0
31
발길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2007-06-01 1
30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2007-02-21 2
2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2006-07-17 1
28
푸른 기다림 댓글+ 13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2006-05-29 17
2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2007-02-15 6
2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2006-08-26 6
25
숲.......... 댓글+ 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2007-05-11 0
24
천리향 (瑞香)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2006-08-11 14
23
고향 길 간다.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2006-11-29 4
22
또 하나의 훈장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2007-08-24 0
2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2006-09-18 0
20
겨울 바다에서 댓글+ 7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2007-01-05 2
19
설날 / <느낌> 댓글+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6 2008-02-07 6
18
전쟁 같은 여름 댓글+ 1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2006-08-13 10
17
유년의 꿈. 댓글+ 1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2006-06-24 1
16
入山 댓글+ 12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2006-07-08 14
15
꽃다지 댓글+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2006-05-06 10
14
월미도 댓글+ 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2008-01-21 4
13
매운 가슴 댓글+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2006-06-06 8
12
폭우 (暴雨) 댓글+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2006-07-29 9
11
가을 비 댓글+ 5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2007-09-11 0
10
겨울편지 댓글+ 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2007-04-02 2
9
부화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2006-07-10 6
8
적멸... 댓글+ 4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2007-11-06 4
7
태풍 전야 댓글+ 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2006-08-19 6
6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2007-10-14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