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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대한 에세이 (수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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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950회 작성일 2008-07-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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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대한 에세이
                        //정 재 철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을 유혹했던 기호식품은 술이다.
술에 대한 일화도 많고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아 왔던 것도 술이 아닌가 한다.
또한 시대에 따라 마시는 장소와 화제꺼리 역시 다른 것도 술이라 생각된다.
예술을 한다는 사람치고 술에 대한 일화를 남기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세상 살다보니 좋아서 한 잔. 세상 살다보니 힘들어서 한 잔.
이런 저런 이유로 마셔 대는 것이 술인 것 같다.
술을 마실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권주사이다.
이는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흥을 돋우어주기도 하고 그 사람의 인생이 녹아있는 시이기도 하다.
권주사 하면 어느 후배의 권주사가 생각난다. 그때 권주사가
‘잔은 높게 우정은 평등하게 슬픔은 낮게 깔리는 우리의 인생을 위해 건배’ 참 멋진 권주사 인 것 같다.
그 멋진 친구의 권주사를 생각해 보니 지금도 그 친구가 거기서 잔을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기만 하다.
건배하는 풍습 이란 게 원래는 그리스 로마 시대에 초대한 손님에게 주인이 손수 술을 따라 독이 들어 있지 않음을 확인하는 절차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술을 마시는 데는 항상 멋진 사람과 멋진 권주사 한마디쯤 할 줄 아는 사람과 마시면 제격일 것 같다.
 술을 마실 때면 우는 사람 말이 많아지는 사람 실없이 웃는 사람 철학자가 되는 사람 가지각색이다.
누구나 술은 마실 기회를 허락 받았지만 술을 멋지게 마시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술을 멋지게 마시는 사람을 시대를 초월하여 10명을 추천한다면 누구를 택할 것인가?
조사에 의하면 1등은 황진이였다고 한다.
술을 알고 술을 즐기고 술친구를 달랠 줄 아는 사람이여서 였을까?
황진이는 시대를 초월하여 술을 즐길 줄 아는 여인임에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수주 변영로 선생님을 술 스승쯤으로 존경한다.
벌써 대 여 섯 살 때 술독에 올라가 술을 훔쳐 마신 천부적인 애주가이기도 하다. 더 기이한 일은 공초 오성순 선생님과 성제 이관구 선생님 횡보 염상섭 선생과 함께 술을 마시다 성균관대학교 뒷산에 묶인 소를 보고는 옷을 벌거벗고 소 등에 올라타고 다녔다는 일화는 유명한 일화이기도 하다.
술의 힘을 빌어 방탕한 행동이라 욕할지 모르지만 그깟 옷 한 번 벗었다고 머가 그리 대수인가.
단지 좋은 사람들과 의기투합해 풍류를 즐긴다는 게 더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세상은 다들 살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다들 술에 취하고 돈에 취하고 명예에 취해 자신까지 잃어버리고 산다. 진정 취한다는 것은 자신을 즐기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것이 진정 취하는 것이다.
문득 빗소리가 들리는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과 앞에는 좋은 사람이 있고 흥건한 우동 국물 한 그릇이면 밤을 세워도 좋지 않을까?
언제부터인가 술을 마시는 일이 사는 일과 연관이 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부하는 자리로 전락해 버린 것 같다.
술잔에 달이 떠서 좋다고 말하던 이태백이 아니더라도 스스럼없이 내 말을 들어주고 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좋은 친구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저렇게 좋은 사람과 취해도 좋을 밤이 오거들랑 이 세상 기분 좋게 만드는 이야기를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 경험도 좋지 않을까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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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은 높게 우정은 평등하게 슬픔은 낮게 깔리는 우리의 인생을 위해 건배’
갑자기 술맛이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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