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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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69회 작성일 2008-09-03 15:15본문
하얀 길
귀암 탁여송
내가 살던 마을
밀밭사이로
하얀 길 있었네
엄마가 분 바르고 연지 찍던 날
할머니 치맛자락 뒤로
섧게 가려워졌던
그 뽀얀 선
달무리 지는 밤엔
아무도 오지 않는 하얀 길에서
나 혼자
엄마를 기다렸고
밀밭사이로 서러운 가락이 흘렀다
눈이 녹고 뻐꾸기가
울기를 여러 번
손마디가 퍽이나 굵으시던 할머니도
길을 따라 넘으시고
하얀 길 위
도외의 자동차가 스스럼없이 달릴 때
나는 한 길의 서러움 대신
나의 길을 찾는 젊은이로 자라있었다
귀암 탁여송
내가 살던 마을
밀밭사이로
하얀 길 있었네
엄마가 분 바르고 연지 찍던 날
할머니 치맛자락 뒤로
섧게 가려워졌던
그 뽀얀 선
달무리 지는 밤엔
아무도 오지 않는 하얀 길에서
나 혼자
엄마를 기다렸고
밀밭사이로 서러운 가락이 흘렀다
눈이 녹고 뻐꾸기가
울기를 여러 번
손마디가 퍽이나 굵으시던 할머니도
길을 따라 넘으시고
하얀 길 위
도외의 자동차가 스스럼없이 달릴 때
나는 한 길의 서러움 대신
나의 길을 찾는 젊은이로 자라있었다
추천4
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여송 시인님!!
어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잠시 고운글 놓은 자리에 앉아서
쉬어 갑니다.
건필 하세요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저 길에서 뻐꾸기 소리 뜸뿌기 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은마음 굴뚝같아요
잠시 앉았는데 저 길에서 일어나기가 싫어요 어떻하지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탁시인님의 시심 엿보고갑니다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여송시인님 "하얀길" 즐감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