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문병
페이지 정보
작성자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po/ponekey.gif)
![](http://sisamundan.co.kr/gnuboard/skin/board/hp5_basic14/img/btn_email.gif)
본문
활기찬 친구 곁엔 언제나 250cc 오토바이가 있었다
그것은 친구의 짝이며 인생의 동반자 같은 거 였으리라
이곳 저곳 누비며 폭발음 소리 요란 할 때면
마음도 몸도 젊은 청춘으로 돌아가
생업전선에 이상 없던 친구여
마지막 불을 활활 피우듯 의욕에 찬 삶의 상징이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긑을 봐야 했고
인내와 강한 지구력에 지칠 줄 몰랐다
정의롭고 봉사정신이 투철했던 친구여
그런데 지금 친구가 아프다 하니 어인 일인가 싶어
복부를 T자로 절개하여 쓸개를 떼어내고 간도 부분 떼어 냈다는
친구의 태연스런 말 듣기가 섬찟했구나
진통제를 맞으면 통증은 덜 하겠지만
베어진 자리 빨리 아물고 싶어 살을 에는 아픔을 참는다
아프면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친구의 말 들으며
얼굴 목 가슴 팔에 주렁주렁 달린 줄을 본다
그것은 생명을 위한 보조장치 아닌가
남겨진 시간 쪼개고 쪼개서 알뜰하게 쓰고 싶다는
친구의 눈 바라보며 내 가슴은 울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
하나님이시여!
해시계 그림자를 십도 물러가게 하사
히스기야왕의 생명을 십오년 더하신 것처럼
침상을 걷고 속히 일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추천3
댓글목록
손갑식님의 댓글
![no_profile](http://sisamundan.co.kr/gnuboard/img/no_profile.gif)
친구와의 우정이 무척 깊어보입니다,
빠른 쾌유를 빌며며 ,,,,!
전광석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he/heballer100.gif)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백원기시인님 !
고운 마음에 글 감사드리며 다녀갑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da/dan198.gif)
가슴 조이며 뵙고 갑니다...
사람 사는 일이 무언지....
아프지 않고 살 수는 없는지....
함은숙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es/es2885.gif)
히스기야왕의 기도를 들어 주셨던 하나님이
친구분도 속히 치유하시리라 믿으며 저도 기도드립니다
정해영님의 댓글
![](http://sisamundan.co.kr/gnuboard/data/member/ba/bahae.gif)
힘든 수술을 마치고 병상에 누워 있는 친구를 보고
가슴아파하며 쾌유를 빌어주시는 백원기 시인님의 우정과 인간애가 감동입니다.
친구의 쾌유를 저도 함께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