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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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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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건
조회 768회
작성일 2006-10-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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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에 버려진 뿌리
쓸데없이 질긴 뿌리
애꿎은 땅만 후벼 판다
사람도 쓸모없으면 잡초인생
형형색색 들판을 메운 잡초
강가에 서 있는 무리를 바라보면
속 마음도 드려다 보인다
때를 알아 세상 순리에 따르려
파랗게 돋아나던 봄부터
가을을 준비한듯 누렇게 갈아입어
강바람에 넘실넘실 춤을 춘다
욕심도 성냄도 다 버리고
구름 따라 바람 따라 흐른다
꾸밈없는 수수한 얼굴로
황갈색의 아름다움이 햇볕에 눈부시다
이름없는 존재의 잡초여!
뭇사람의 냉대와 비웃음을 누르고
뿌리 깊게 올라선 아름다운 잡초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며
가을 정취 흠뻑 젖어
아침 강바람에 흔들흔들 춤을 춘다
추천5
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빈손으로 가는삶인데 어찌이리 아둥거리며 살까요
배우고 가는 아침입니다 건필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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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사람의 냉대와 비웃음을 누르고
뿌리 깊게 올라선 아름다운 잡초>...,
밟히고 짓밟혀도 살아남는 잡초와 같이...,그렇게 걸어온 길 뒤돌아 보니
그 남은 뿌리 하나하나에 아련한 추억이 맴돕니다. 좋은 글 잘 음미 하면서...,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예 글 뵙고 갑니다
명절 잘보내세요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백원기 선생님 잘 보내고 계시는거죠?
풍요로운 가을과 함께
도란도란 가족들과 정겨운 추석 한가위 맞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