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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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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06회 작성일 2008-08-28 16:19

본문


    기다림의 미학

 
                        귀암 탁여송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너를 기다리다 지친 나

 

하루 한달 그렇게 일년을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잠이 든다

 

겨우내 봄을 기다려

아름다운 꽂이 피어나고

따사한 햇살 너머 가을을 기다려

농익은 열매로 익어가듯

천년같은 기다림도

우리네 삶이 희망이겠지?

 

먼 훗날

어느 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너와 나라면

내가 살아갈 이유가 있고

내가 기다려야 할 행복이 아닌가?

 

그리움이 스며드는

낙엽 휘날리는 거리에서

저 빈 의자를 채워줄

멋진 이야기가 기다려지니

기다림은 곧 다가올 행복이겠지?

 

가을은 기다림의 계절

오늘도 언제나 그댈 기다린다

 

2008. 8. 28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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