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오늘처럼 바람 부는 날
조금 슬퍼져도 좋지 않은가
바람에 실어 내 그리운 말
한 마디 실려 보내기 적당한 날에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한 번쯤 울어도 좋지 않은 가
빗줄기 묶어 내 그리운 사람 있는 거기에
올라가기 좋은 날에

오늘처럼 햇살 좋은날
마음 한 번 말려도 좋지 않은가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나와 너
못 다한 이야기 하기 좋은 날

오늘처럼 그저 그래서 좋은날
나는 너만을 위해
너는 나만을 위해
한 번 쯤 만나도 마냥 좋은날

비를 모아 질긴 동아줄을 만들어
바람 구름이 실어다 주면
거기서
거기서
어제처럼 오늘처럼 아니 내일처럼
함께 어울어 져도 좋은 세상을 기다린다.

오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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