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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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때워 붙인 지붕 틈새로
그리운 눈물비가 스며들어
메마른 마음이 온통
촉촉한 핑크빛으로 물들었으면
당신의 마음은 빈틈없는 창에만 부딪쳐
얼룩으로 멍든 눈물을 흘립니다
장마 비가 물감이라면
창에 작은 실금이라도 내어 얼마동안 스며들면
그대가 모르게 온통 내 사랑을 물들여 놓고
당신 마음에 내 체액이 묻었으니
내 것이라 주장 할 수 있을 텐데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당신의 집 담장 넘어가
안방을 온통 적셔놓고
당신 집이 침수되었으니
물 빠질 동안
잠시 저의 집에 오셔서
쉬라고 할 텐데
길가에 나무라면
당신이 지날 때 염료를 떨어뜨려
색이 묻은 것이 내 것이니
당신도 내 것이라 트집을 잡을 텐데
당신이 모난 돌이라면
내 몸을 수 만년 부딪쳐
날카로운 거부감을 때버리고
이내 사랑은 수 만년을 변지 않는
고귀한 마음이라 말 할 텐데
오늘도 장마 비는
창과 땅과 돌에 부서져
맑은 그리움의 핏물
개울마다 범람합니다
추천3
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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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사랑이 범람하여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들려오는 듯...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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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트집은 할 수록
사랑스러울 것입니다
건필 하십시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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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장마
싫어요 ,,,
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