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赦 罪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732회 작성일 2006-11-26 18:47

본문

                    赦  罪


                              청운/현 항 석


손과 발이 터지고 갈라지게 추웠던
살을 에는 듯하던 매서웠던 바람도
깊디깊어 어느덧 따뜻해지더니
한 겹... 두 겹... 세 겹... 끼어 입었던
기억마저 잊어버리고 훌훌 벗어 버린다.

옆집에 살던 장사 총각
온 장날에 열리던 씨름대회에서
새끼황소 한 마리를 거뜬히 끌고 오며
계면쩍어 하시던 그 장사 아저씨도
이젠 늙어 몸져누워 부름을 기다리신다.

산들바람 위에서 붉게 물든 자태를
한껏 뽐내던 흔들리는 가지위에 낙엽도
내리는 서리엔 어쩔 수 없었나보다.
하나, 둘 떨어져 마지막 한 잎만 덩그러니
애처롭게 매달리어 지나는 이의 애를 태운다.

언제나 사랑만 주실 것 같던 어머니
이젠 지칠 대로 지쳐 쇠약해 지셨나보다.
수족의 움직임과 말씀마저 부자연스러우시니
보고도 어찌할 수 없는 불경한 마음의 罪를
추운겨울 독주 한 잔으로 배를 채워 赦하련다.
추천1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사랑만 주실 것 같던 어머니
이젠 지칠 대로 지쳐 쇠약해 지셨나보다.
~
봉양 잘 하시고 즐거움 가득하십시오^^

김경근님의 댓글

김경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자십회를 기억하니 짧은 인생 언제나 때늦은 후회를..
대추알 같은 얼굴로, 갈라 트진 손등으로 부벼주시던 어머님을
생각할 적마다 누구나 눈시울을 적실것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는 늘 그리움이고 가슴아려오는 보고픔입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 날씨가 추워지니 더 그러합니다.
감사히 글 잘 읽고갑니다. 시인님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는 세월 그 누가 막으리요
세상이 그려주는 주름을 어찌하리요
애 속에 틀어 박힌 뜨거운 열망을 끌어내어
罪를 赦 하련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열람중
赦 罪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2006-11-26 14
174
山(2) 댓글+ 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6-07-24 12
173
삶의 흔적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2007-07-03 10
172
가을밤의 독백 댓글+ 1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2008-10-02 10
171
선술집에서 댓글+ 1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08-06-27 10
17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2008-07-03 10
169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2007-10-31 9
168
행복 예매권 댓글+ 1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008-07-28 8
167
柳泉의 無二心 댓글+ 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2006-12-20 8
16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2008-01-02 8
165
山(1)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2006-07-23 8
16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2008-11-19 7
163
시를 쓴다는 것 댓글+ 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2008-05-21 7
162
어리석은 돌중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2008-06-17 7
161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2008-10-05 7
160
잔 영 댓글+ 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2006-11-28 7
159
그리고 면(面)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2008-01-23 7
158
외짝사랑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2008-07-18 7
15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2008-10-31 7
156
가을밤의 사색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8-11-18 6
155
체 험(2) 댓글+ 2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2006-12-08 6
154
중지(中指) 댓글+ 7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2008-06-22 6
153
老각사랑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2008-07-23 6
152
달 빛 댓글+ 10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2006-12-06 5
151
여자와 인내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2008-03-26 5
150
가을 끝자락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2007-11-05 5
149
휴가(2)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08-08-14 5
14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6 2006-08-23 5
147
그들만의 왕국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2007-12-06 5
14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2007-12-11 5
145
소통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2008-05-27 5
14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2008-08-28 5
143
나무의 사랑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2008-09-20 5
142
선(線)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2008-01-17 5
141
점(點)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2008-01-18 5
140
철없는 가랑비 댓글+ 5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8-07-02 5
139
행복한 만남 댓글+ 6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2008-07-22 5
13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2008-11-13 5
137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2008-03-28 4
136
어느날 댓글+ 4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2008-08-01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