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망치로 깨부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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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46회 작성일 2007-03-04 06:54본문
방안에 있던 아끼던 시집이 시집을 갔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기에
속이 상해서 멍하니 생각하며 앉아 있는데
제 엄마 따라서 목욕갔다 돌아온 막내딸 아이가
아빠를 한참 뚫어지게 바라보다 툭툭 치더니
한다는 말,
와, 아빠 돌 됐다
저것 봐,
저것 봐,
아빠 얼굴 표정이, 아빠 몸과 마음이, 돌 됐다
와, 아빠를 망치 갖다 깨부수자,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정말 망치 갖다 깨부수는 줄 알고 깜짝 놀라
얼른 얼굴 표정과 몸과 마음을
화들짝 폈드랬지요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ㅎ 딸애의 기발한 모습 귀엽습니다
편안한 휴일 보네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아빠보다 강한 사람은
딸아이인가봅니다.
돌같은 아빠에게 미소를 찾아주니 말입니다.
힘내세요.
언제나 오늘이 가장 힘든 거 같아도
돌아보고 나면 그 때 곁을 지켜주던 가족들의 마음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보물임을 느끼게 해주는 때이니까요.
홍갑선 시인님, 홧팅!! 아자! 아자!! ^^*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새로운 아버지 모습 아름답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잃어버린 시집 한권때문에
돌처럼 앉아계시다
박살 나실 뻔 하셨군요...
살벌합니다..
어떤 시집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시인님..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웃음을 만드시는
시인님 가족의 모습 아름다우십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다른 나라 시인의 글로,
가정은 어린이의
빵끗거림과
엄마의 노래 속에
아빠의 든든한 힘, 이라고
그려 있었습니다.
그 같은 전경을 보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