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빗소리 (낭송 신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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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가을 빗소리
시 김영미
낭송 신의식
깊은 밤
문득 잠 깨인 귓전에
속살거리는 낯익은 소리
창밖 감나무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만히 열어 본
유리창 넘어
비밀스런 어둠에 쌓여
술렁이는 잎새들
가을이 저만치서
시간을 보채더니
오늘 밤엔
비까지 잠을 깨운다
가을은 언제나
투명하게 다가와
모두의 떠남을 연습시킨다
떠나는 일이
가슴에이는 아픔이 되지 않도록
깊은 밤
우리를 깨어 있게 하고
손끝에 닿아지는
서로의 체온을 감사하게 한다
그리하여
어느날
누군가 떠나야할 때
늘 연습해 왔던 것처럼
떠나는 일이
낯설지 않도록
혼자만의 시간을
연습시킨다
추천5
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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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습니다.
언제나 일심으로 열중하는 낭송동인 아름답습니다^^
임선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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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낭송 잘 들었습니다.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