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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의 사 계[四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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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02회 작성일 2007-01-16 16:49

본문



[ 봄 ]

예감(豫感)과 함께 햇살이 돌아오면

멀리서 들려오는 우룃소리

돌밭에는 따스한 정령(情靈)들이 뒹굴고

잠에서 깨어난 시내물은

메마른 강뚝에 욕망을 일깨운다

메아리와 함께 마파람이 불고

황토빛 벌판이 들뜨기 시작한다

개암나무 뿌리는 달콤한 수액에 취해

여린 빛을 터뜨리고

가지 가지 마다

투명한 쾌락이 소름처럼 돋아난다

[ 여 름 ]

작렬하는 계절이
빗발을 후득이며 찾아오면

떡깔나무 잎파리의 빛나는 청정(淸淨)함이여

마른 번개에 묻어나는 애욕(愛慾)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관능의 숲이여

푸른 이끼는
바위에 생명을 불어 넣고

무성한 잡목림 속 에서
거친 꿈을 꾸는
어둠보다 깊은 그늘이여

[ 가 을 ]

소슬바람에 쫒기어
여름이 사위어 간 자작나무 숲은
찰 진 햇볕으로
나무잎이 붉게 타오르고
스스로를 태우다
흔들리며 떨어지는 잎새의 침묵은
소진한 날들의 장엄한 성찰 이리니.....

[ 겨 울 ]

고샅길을 구르던 가랑잎은
개울물에 떨어저
음울한 기운을 내 품고

내성(內省)의 목피(木皮)에
견고한 시간을 음각하던 세월이
나무잎의 찬란한 신화(神話)를 거두어 들이면

앙상한
은 사시나무 가지


말갛게 흐르는 여운이 거부하지 않는 외로움은
지고의 순수 때문이어라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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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정식님의 댓글

신정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산지 시인님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 계절을 한눈에 느끼며 감상하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시심이 너무너무 좋아서 한참이나 머물다 갑니다
금년 내내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갛게 흐르는 여운이 거부하지 않는 외로움은
  지고의 순수 때문이어라 >
심산계곡의 고랑 물이 눈에 어른거리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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