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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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성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860회 작성일 2007-03-14 06:00본문
두 갈래 수평선이
멀리까지 보여
마지막 보고 싶어서
따라가 보면
끝없이 다시 보이고
두 실선 위에
엿처럼 긴 것이
꼬리 흔들며 다가오고
모란 연기를
반가워서 내품는다.
애야, 어디 가니
머리 위에 무거운 짐
내려놓고 한숨 돌린
엄마
나를 부르고
알밤 한대 맞고
서둘러 기차에 올라
간이역에 서 있는 누나에게
혀를 쏙 내밀어도 보지 못했는지
벌써 다른 수평선이
보이고 사라지고
미안해진 엄마
보퉁이 풀고
사과 한 개 손에 들려주며
꼭꼭 씹으라고 눈 흘긴다.
수평선 따라 가다가
고향 역에 내려
두리번거리고 찾아보지만
어머니는 간데없고
산소 자락만 보인다.
멀리까지 보여
마지막 보고 싶어서
따라가 보면
끝없이 다시 보이고
두 실선 위에
엿처럼 긴 것이
꼬리 흔들며 다가오고
모란 연기를
반가워서 내품는다.
애야, 어디 가니
머리 위에 무거운 짐
내려놓고 한숨 돌린
엄마
나를 부르고
알밤 한대 맞고
서둘러 기차에 올라
간이역에 서 있는 누나에게
혀를 쏙 내밀어도 보지 못했는지
벌써 다른 수평선이
보이고 사라지고
미안해진 엄마
보퉁이 풀고
사과 한 개 손에 들려주며
꼭꼭 씹으라고 눈 흘긴다.
수평선 따라 가다가
고향 역에 내려
두리번거리고 찾아보지만
어머니는 간데없고
산소 자락만 보인다.
추천1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시를 보니 공감하여 다음과 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평선 넘어 고향을 찾아
옛집에 들어서지만
어머니의 모습은 없고
그 흔적은 오름 위에
풀숲에 둘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