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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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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03회 작성일 2007-05-12 21:41

본문

비가 와요  ㅡ손 갑식 
       
울 엄마 채소밭에
호미 가지고 가셨어요

비가 오면 채소들은
울 엄마만 찾아요

울 엄마
채소밭에 가셨어요

채소들도 울 엄마가
좋은가 봐요

(비가 오던 날 채소밭으로 가시는 어머님을 바라보며 )
2007.5.9.




개구리 소리 ㅡ 손 갑식

시끄러워 죽겠어요
개구리 소리 때문에

공부를 할 수가 없어요
개구리 소리 때문에

밤마다 개구리 소리에
귀를 막아요

개구리 소리는
왜 밤에만 들릴까요

(정겹기만한 개구리 소리지만 공부하는 딸놈이 문을 닫아버리기에)
 2007.5.4.


엘리베이터ㅡㅡ손 갑식

 
엘리베이터는
참 좋아요

꼭 누르면
8 층으로 금방 올라와요

엘리베이터는
심술쟁이여요

두 개의 앨리베이터가
멘 위층 아줌마에게
다 올라 가 버려요

 (바쁜 출근시간에 13층 아주머니의 매일 반복되는 엘리베이터 독점에 ,,)
2007.5.1.


우리 집 식탁ㅡ손 갑식


우리 집 식탁은 작아요
할머니 아빠 엄마 우리 가족이 많아서요

우리 집 식탁은 너무 커요
집에오면 나 혼자 밥을 먹으니까요

우리 집 식탁은 예뻐요
할머니 엄마 아빠 모두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니까요,

(어머님과 아내 딸 그리고 제가 함께 식사를 합니다,
항상 이야기로 식사 시간이 길어지지요,)
2007.5.1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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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시 네 편이 있는 맑은 동심의 얼굴이 환하고  봄비 타고 다가옵니다. 개구리 소리 언제 들어 보았나 옛 기억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예쁜 동시 뵙고 갑니다.
마음이 맑은 사람만이 동시를 지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투명하리만큼 맑으실 시인님의 마음이 보이는 듯 합니다.
오늘도 저 동시처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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