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과거랑은 묻지 말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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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과거랑은 묻지 말아주오
김종선
그대가 제아무리 무심한 구름이요
바람이라지만
그대가 물어야 할 과거도 없고
대답해야 할 과거도 없는 빈몸
다만 억만년 긴 세월 속에서
스스로 얽어매어 결박지은 업보의 밧줄
끊지도 못한 설움 때문에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몸
왔던 길도 가는 길도 묻지랑은 마옵소서
그저 오늘 이렇게 서 있는 이몸만 보아주오
후에 이런 이몸 불쌍 하옵거던 그냥 못본체 지나가고
스쳐가는 것이 나에겐 위안이라오
그래도 이몸 불쌍하옵거던
청산의 달빛아래 홀로 우는
소쩍새를 찾아가서 그만 울게 하여주오
그대가 이몸을 잊으오면
이 몸은 개여울 흐르는 맑은 물에
몸 던져서 물따라 가오리다
굽이굽이 산돌아 산을 돌아
흘러흘러 가오면서
이몸 얽어맨 업보의 밧줄
흐르는 물에 씻으오리다
피고름 이내 몸뚱어리
씻고 또 씻어 하얀 백골 이룬 한줄기 빛되어
내 그대를 찾아 올테니 그때에는
그대도 이몸을 찾아 주옵소서
한미혜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건안 하시길 두손모아 기원 드립니다
김종선
그대가 제아무리 무심한 구름이요
바람이라지만
그대가 물어야 할 과거도 없고
대답해야 할 과거도 없는 빈몸
다만 억만년 긴 세월 속에서
스스로 얽어매어 결박지은 업보의 밧줄
끊지도 못한 설움 때문에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몸
왔던 길도 가는 길도 묻지랑은 마옵소서
그저 오늘 이렇게 서 있는 이몸만 보아주오
후에 이런 이몸 불쌍 하옵거던 그냥 못본체 지나가고
스쳐가는 것이 나에겐 위안이라오
그래도 이몸 불쌍하옵거던
청산의 달빛아래 홀로 우는
소쩍새를 찾아가서 그만 울게 하여주오
그대가 이몸을 잊으오면
이 몸은 개여울 흐르는 맑은 물에
몸 던져서 물따라 가오리다
굽이굽이 산돌아 산을 돌아
흘러흘러 가오면서
이몸 얽어맨 업보의 밧줄
흐르는 물에 씻으오리다
피고름 이내 몸뚱어리
씻고 또 씻어 하얀 백골 이룬 한줄기 빛되어
내 그대를 찾아 올테니 그때에는
그대도 이몸을 찾아 주옵소서
한미혜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건안 하시길 두손모아 기원 드립니다
추천4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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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올려주신 시 낭송 잘 해보겠습니당ㅇㅇ
그 때까지
그대가 찾아주실 이몸 잘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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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름 이내 몸뚱어리>
씻고 또 씻어 하얀 백골 이룬 한줄기 빛되어
내 그대를 찾아 올테니 그때에는
그대도< 이몸을> 찾아 주옵소서.... 아름다운 글입니다 오랜만에 봽습니다
이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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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로운 시심에 가슴이 울먹거립니다--
모든 내적. 외적 욕심을 버리고 홀로서려 하는 것 같습니다--
영혼이 맑은 시인님---때론 붉은 장미의 정열과 같이 불타 올랐으면 합니다
김경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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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애심의 노래 과거를 묻지마세요
저가 애창하던 노래였습니다
다시 한번 시인님 덕분에 콧노래를 ..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