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너의 이름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2,000회 작성일 2007-05-30 12:36

본문

너의 이름은


                                                    이 월란



너의 이름은 봄이었나
툰드라 언땅 위에 순록의 유목을 띄워
그리움의 목을 자라게 하는 
봄이었나

너의 이름은 여름이었나
하잠(夏蠶)되어 꿈틀대는 기억의 섶에
온기 한 옴큼으로 무애(撫愛)의 고치솜을 토해내는
여름이었나

너의 이름은 가을이었나
하늘은 너의 마음처럼 높아만 가고
갈걷이 끝나, 낟알 한 줌으로 떠다니는 빈 들판에
찬 서리로 내리는
가을이었나

너의 이름은 겨울이었나
은하(銀河)에 풀어헤쳐 둔 가슴
창백히 끌어안고 눈(雪)으로 와 창을 두드리는
겨울이었나
                                   
                                                2007.5.29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툰드라의 순록, 고치치는 누에, 빈 들판의 하얀 서리, 은하가 떨어진 창가에 기대어 그리움을 보낸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을
세월이 빠르다, 시간이 더 빠르다, 아니야
주신 시인님의 시가 더 빨리 뛰어들었습니다.
만일 유타에서 빠르다는 인공물을 쏘아 올려도
모니터의 글처럼 빠르지 않을 것입니다. 고운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의 이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가 저마다의 옷을 입고 다가옵니다. 낙엽지는 가을 보다 개나리와 목련꽃 피는 봄 그리운 목이 자라는 봄인가 봅니다.

2006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정동철 시인님의 `전주철물점과 행복부동산 사이`를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철물점과 행복부동산 사이
그가 끼어 있다.
손톱만한 햇살이 간신히 창을 비친다.
사라질 때 쯤이면 늘, 나는 그의 집을 지나친다.
움켜쥔 칼 끝으로 그가 새기고 싶은 것과
도려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가 칼 끝으로 파낸 햇볕의 부수러기들은
결코 이름이 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는 이름 사이에 낀 것들을 도려내며 늙었다.
그가 밖으로 나오는 법은 거의 없었다.
조금씩 이빨이 자라는 설치류 꽉 다문 입속,
엉거주춤 끼어 남의 이름을 도드라지게 새기다가
반복되는 자기 생까지 파내버릴 듯 하였다.
날마다 자신의 몸뚝한 손가락을 하나씩 빼내
손가락 끝에 아프게 지문을 새기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목도장을 하나 파러 갔다가 어느날
나는 그의 뒤통수에 난 창문 하나를 보았다.
(그것은 잠깐, 둥근 보름달이었다가 그믐이 되기도 했다.)
나뭇결 사이에 촘촘하게 어둠을 밀어 넣는 동안
달빛이 인주를 찍어 뒤통수에 도장을 박아 놓은 것이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자연' 또는 '계절'이라는 하나의 이름이
각 계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다가오듯이,
사랑하는 사람도 늘 계절마다 그 계절을 안고 가슴에
다가와 일년을 메꾸어 주나 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네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60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60
같이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3 2007-10-24 0
459
틈새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7 2008-01-01 7
458
내 당신을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1 2007-10-16 0
45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2007-10-22 0
456
어느 아침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4 2008-02-02 9
455
푸른 언어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2 2008-04-09 7
454
봄밤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2008-02-28 9
453
도망자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2008-04-19 8
452
오줌소태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7 2007-07-07 0
45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4 2007-07-25 0
450
수선집 여자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4 2008-10-13 3
열람중
너의 이름은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 2007-05-30 0
448
어떤 기다림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9 2007-10-17 0
447
음모(陰謀)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9 2007-03-20 0
446
별리(別離)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0 2007-08-12 0
445
행복한 무기수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8 2007-08-13 1
44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2007-07-24 0
443
바람의 길 3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2007-09-07 1
442
마작돌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2007-07-04 0
441
너에게 갇혀서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 2007-08-15 0
440
빈 가방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2007-08-05 0
439
생인손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2007-07-31 0
43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2 2007-08-14 0
437
가을이 오면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3 2007-08-17 0
43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0 2007-07-22 0
435
파일, 전송 중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3 2007-07-21 0
434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4 2007-08-01 0
433
잔풀나기 댓글+ 1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2 2007-02-15 4
432
바람의 길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1 2007-07-26 0
431
새벽길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2007-07-20 0
430
가시목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6 2007-08-10 1
429
산불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5 2008-08-28 3
428
상상임신 댓글+ 6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2007-06-04 0
427
Maturing Love 댓글+ 7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2007-02-19 5
426
솜눈 댓글+ 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4 2007-02-27 1
425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9 2007-12-21 16
424
댓글+ 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8 2008-06-21 12
423
누전(漏電) 댓글+ 3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2007-07-23 0
422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2008-10-08 2
421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0 2007-08-2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