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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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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2,067회 작성일 2007-07-07 14:17

본문

오줌소태



                                            이 월란




손가방에
주머니에
책상 위에
싱크대 위에
침대 머리맡에

질금 질금 지려놓은 파지들
요도를 타고 내리는 오줌발처럼
지리고 또 지려도 돌아서면 또 마려워
주춤대던 악취가 향취로 변할 때까지
여기 저기 지려놓은 주석(註釋) 없는 배설물

오줌길 가렵듯 삶이 지나온 가슴길 여기저기 가려워
싸질러 놓고도 낯뜨거운 삽뇨증에 걸린 여자처럼
무참히도 드러낸 치부가 詩라는 너울을 쓰고
열없게 거리로 나간다
처음 운전하는 아이가 차를 몰고 나가는 걸
지켜볼 때처럼 내어놓고도 마음 조이는 되새김질

늘옴치근에 힘을 주어도 질기게도 배어나오는
노르짱하게 오염된 관념들
지렁이의 배설물은 토양이나마 부드럽게 해준다는데

아래로 아래로 비워도
위로 위로만 차오르는 것들
내 몸 삼킨 흙 씹어 뱉지도 못하고
지렁이가 되어 꿈틀대기만 한다
                             
                                                  20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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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생활에서 오즘소태 많이 있습니다.
항상 좋은것만 생각하고 재미있게 살아 봅시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귀한글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줌소태"
의학적인 증상이 시인님을
만나면 모두 시어로 탄생함을 느낍니다.
맛있는 것을 드시고 소화 잘 되어 순조롭게 내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너무 물을 좋아해 / 저녁 때면 술목으로 변하지만/ 오줌을 자주, 급하게 마려워 가끔 지리기도 합니다 ㅎㅎ 죄송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일상이 시입니다
늘옴치근에 힘을 주어도 질기게도 배어나오는
노르짱하게 오염된 관념들
~
즐감했습니다.
건안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무참히도 드러낸 치부가 詩라는 너울을 쓰고
열없게 거리로 나간다 "
詩라는게  그렇게 진흙속에 핀  연꽃 같은  것인가  봅니다.
그래도  나오기만 하면  모든이에게  행복이  될 것입니다.
저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손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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