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무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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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938회 작성일 2007-08-13 12:54본문
이 월란
John Prim 목사님은 우리의 몸이
조각조각 떨어져 내리고 있다는 표현을 쓰셨다
흥건히 숨쉬고 있는 나의 몸은 지금, 와그르르
헐어져 내리고 있는가
비늘구름 흩어지듯, 조각이불처럼 촘촘이 엮어진
모세관들은 하나 둘 손을 놓고 있는가
여기 저기 만져본다
단단하던 힘살이 물컹히 헐거워지고 있다
무너져내릴 성곽을 지으라 허락해 준 이는 누구인가
도시는 무너지고 있다
100년도 견디지 못하고 헐어버릴
건축허가를 내어 준 이는 어디에 있는가
공중누각같은 육신의 성(城)은 신기루였나
기소자는 누구인가
우리들의 죄목은 대체 무엇이었나
아담과 이브가 심어 놓은 연좌제의 희생양이었나
완전범죄를 폭로한 증거는 충분한가
승소의 희망은 없다
판사는 배심원들의 결의도 없이 형을 내렸다
제일심에 패소했고 항소는 기각되었다
피고들의 유죄는 세상에 선포된지 오래다
속죄금은 평생의 노역으로도 불충분하다
종신의 형을 선고 받고도 발이 부르트도록
무너질 성채를 쌓아 올리고 있는 우리는
아름다운 호해(湖海)에 띄워진 수옥(水獄)의
행-복-한 무-기-수
2007.8.12
댓글목록
이미순님의 댓글
이미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번 폭우로 컴이 고장 나 오랜만에 빈여백에 들어 왔네요
아름다운 글 행복한 무기수 한참 머무르다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닌 날 신문 보도로는,
나이는 들고 저금은 없고 막노동을 찾으나,
써주는 곳 없고, 죽으려야 죽을 수 없고, 춥고 덥고
배는 고파, 생각 끝에 어느 레스토랑에 가서 언제나
먹고 싶던 호화한 음식을 주문하여 잔뜩 마시고 먹은 후에
"나 물 돈이 없소" 하니 물론 경찰에 통보하여 연행되었다 합니다.
경찰에서 이유를 들으니, 감옥에 들어가면 잠자리 걱정 없고 먹을 근심
없이 나라가 보살펴주니 생각한 나머지 감옥에 들어가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라는 실재의 기사를 한 해에 몇 번은 보게 되는 이 세상의 실재입니다. 행복한? 유기수의 이야기입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한 무기수 라니요.
창조주께서 모든것을 갖추어 주셨으니 행복 할수도 있겠지요.
분수를 모르는 탐욕을 지니고 사니 불행함이 느껴 질 수밖에요.
제가 그레요. 요즘,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한 무기수,,,,,
주님의 보혈로 행복한 속죄양이
되여야 하겠지요,,,감사합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 안녕하시요?
오랫만에 인사 올려요,,,
시인님의 <행복한 무기수>를 감상하면서
오늘 하루 행복하게 마무리하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줌의 흙 .. 그 흙속에 빛나는 영혼이 있었으나 이 영혼을 밝혀줄 주인을 찾지 못한탓에
그저 허물지는 우리들의 인생......
[아마 지금도 너는
내가 오기를 이토록 기다린 것처럼
아니, 생명으로 탄생 되었을 때부터
귀를 우뚝 세우고 불을 밝히며
그림자까지 벗어 버린 채
빗장을 풀어 놓고 늘 그랬던 것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
영혼을 맞이할 신랑을 기다리면서.... 새기고 갑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 그 한사람만이 부활의 피로 거듭나
매일 매일 새로운 삶을 사는
감사하며 사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그를 향해 기도를 올립니다
윤주희님의 댓글
윤주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시인님의 글을 읽다가 조각조각 떨어졌다는 말에
수영복 비키니가 생각납니다.
비키니의 유래도 생각나고..ㅎ 멋진 글에 찬사를 보냅니다.
늘 건강하소서.^^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하다 생각하면,
선배님들이 무슨 말씀을 하셨나 궁금하니 어찌합니까.
시인님의 글로
오늘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수레 공수거?
100년도 견디지 못하고 헐어버릴
건축허가를 내어 준 이는 어디에 있는가
공중누각같은 육신의 성(城)은 신기루였나
기소자는 누구인가
음미해 봅니다~
건필! 화이팅!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