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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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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989회 작성일 2007-10-17 11:53

본문

어떤 기다림


                                            이 월란



차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친 잎들이 마지막으로 아우성치는
가로수 아래
문득 깨우치듯 차창 앞에
잎새 하나 떨어졌다
계절을 푸르게 솟구쳤다 표백된 생명 부스러기
날것으로 놓아버린다
음덕을 쌓듯
꽃대같은 발목으로 내려앉은
환한 장지
얇디 얇은 주검 위로
침묵의 신경다발만 헐어내리고 있었다
허공에 새긴 파문이 잠시 마비되고
창백해진 풍경이 움찔 물러섰다
부나비가 되려 바람옷을 찢고 있는 마로니에
무게가 없는 생사의 고비
지상의 그 무엇이 끊임없이
저들을 부르고 있나
눈앞을 내리긋는 연속무늬
난 그들의 무덤이 되고 있었다
                         
                                      20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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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말없이 펼쳐 오네요. 저의 짝은
모기의 밥이 된다 투덜댑니다. 물리면 즉시 빨갛게
부어오르니, 그래서 외출 시엔 도시락 잊어도 가려움 줄이는
연고는 반듯이 챙겨 가시오 한답니다. 시인님! 그들의 무덤 되시지 말기를 빕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게가 없는 생사의 고비
지상의 그 무엇이 끊임없이
저들을 부르고 있나
눈앞을 내리긋는 연속무늬
난 그들의 무덤이 되고 있었다> 주신글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친 잎새 떨어지면 쌓이지 못하고 흩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있기에
바람 불어  나뭇잎 지친 몸 가누지 못해 지상으로 안착합니다.
`어떤 기다림`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누구의  부름을  받고  저리도  홀가분히  떠나 가는지....
인생도  그렇게 홀가분  하게  떠날 수  있다면.

날마다  죽는 연습을  하며  살라던 말이  생각 납니다.
못난 죽음이 되지 않으려면 그리  해야겠지요.ㅎㅎ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What does it constantly call them on the earth?
The stripe that drew vertical line in front of eyes.
I am becoming their a tomb
지구상에서 그무엇이 그들을 끊임없이
부르고 있을까?
눈앞을 내리긋는 연속무늬
나는그들의 무덤이되고있다
아름다운글에 잠시머물다갑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잎새 떨어지는 것을 보시고
그들의 무덤이 되어 주셨군요.
그들에게 새 봄의 꿈을 던져주려 하셨던가요?
이제 흔들림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는 그들에게...
즐감했습니다.
고운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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