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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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월란
물낯에 비추어진 얼굴처럼
서로가 투명해져야 하는 것
서로의 빛이 되어 그의 너머에까지 눈이 밝아지고
뒷모습에서 조차 미소가 보이고 눈물이 보이는 것
한 마디의 언어로도
삶의 무게를 내려 놓을 수 있는
서로의 흔들의자가 되어
때때로 바람이 되어 흔들어 주기도 하는 것
설거지를 할 때
그가 비누질을 하면 난 그 비누질을 헹구고
내가 비누질을 하면 그가 그 비누질을 헹군 것처럼
서로를 묻히고 서로를 닦아내어 주는 것
Heber City 의 단풍열차를 타고
산비탈을 돌면 넘어지듯 나란히 몸을 기울이다
부동자세의 산허리쯤에 가을 닮은 미소 두 잎
발갛게 걸어두고 오는 것
서로를 스미듯 물들인 시간을 타고
서로의 키높이로 몰려오는 파도로 서로를 넘나드는 것
서로를 출렁이는 것
자신도 잊은 무의식의 수면조차
<같이> 라는 말로 잠든 순간마저 공유하는 것
2007.10.23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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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toghter. 공유한다는 말속에 시가 있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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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weal and woe[기쁠때나 슬플 때나]
both husband and wife[부부가 함께]
when it is last forever[영원까지]
아름답고 고운글에 잠시숙고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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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바람이 되어...,
비누를 칠하면, 같이 씻고 씿어주는...,
참으로 본보기의 가정이십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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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잊은 무의식의 수면조차
<같이> 라는 말로 잠든 순간마저 공유하는 것>>동의 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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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공유.. 행복의 열차를 타고 계시네요...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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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같이, 공유....
서로 함께 같은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의 공유를 이루고자하는 시인의 마음.
잘 감상해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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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공유하는 세계가 아름답습니다. 공유하면서 같이 걸어가는 세상이 눈부십니다.
`같이`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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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주무시기 전에 서로의 무의식으로의 잠깐의 헤어짐을
안타까워 하여 "안녕"이라는 인사를 나누고 계시는지요?
그럴 것만 같습니다. 다정하게요.
고운 글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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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 만에 인사 드립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네요.
의미는 차이가 있지만 대학 때 참 많이 부르던 노래 중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가 생각나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 늘 즐거움 가득한 날 보내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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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투명해져야 하는 것~
명경같이...
울 엄마 하시는 말씀 가트우~`ㅎㅎ
좋은 일만 있기를~